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내 삶의 주인은 나 - 장애여성의 독립

참세상  / 2006년03월20일 10시24분

홍석만/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홍석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쁜 사람들이 국무총리와 서울시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 바쁜 총리님께서 고위공직자와 사장님들과 한가하게 내기 골프를 치고, 시장님은 사장님들과 황제테니스를 쳤다네요. 글쎄, 뭐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총리직을 떠나는 자리에서 이해찬 총리는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만 어디 사려깊지 못한 사람이 한 둘입니까? 최연희 의원은 또 어떻습니까? 여야 정치권의 냄새나는 이야기 언제쯤 안 듣게 될까요? 오늘 첫순서 현장속으로 시작합니다. 자리에 하주영씨 나오셨습니다.


홍석만/오늘 첫순서 <현장속으로>로 시작합니다.
하주영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주영/안녕하세요.

홍석만/이번에 장애여성의 독립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오셨다고 하는데 장애여성의 독립이라는 말이 저는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먼저 소개를 좀 해 주세요.

하주영/네. 아마 장애여성이라는 말조차도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이처럼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 이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지난 3월 4일, 장애여성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서 “장애여성 독립을 가로막는 물귀신 퇴치작전”이라는 거리 행진을 진행하면서 장애여성의 삶과 독립에 대해 직접 이야기 했습니다. 그 곳에서 장애여성의 독립에 대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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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장애여성의 독립OFF
-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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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독립이라는 것이 혼자 모든 것을 해 내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그 말처럼 정부나 사회의 지원이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의 지원은 어느 정도 인가요?


하주영/정부나 장애운동계에서 장애인의 자립생활 운동은 비교적 활발한 편입니다. 2005년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전국 10곳에 자립생활센터를 시범 사업으로 하고 있기도 한데요. 하지만 장애여성들은 이런 사업이 여기에 성인지적 관점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는 주체가 대부분 남성인데다가 활동보조를 하는 비장애여성들 역시 같은 여자이면서도 장애여성은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인 ‘숨’에서 활동보조메뉴얼을 만든 것이기도 하고요. 또 아직 활동보조인이 제도화 되어있지 않아서 서비스를 못 받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홍석만/서로를 존중하고, 또 안정적으로 활동을 돕기 위해서는 제도화와 성인지적 관점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독립을 위해서는 비용도 상당히 부담될 것 같은데, 어떤가요?

하주영/네, 사실 경제적인 독립이 안 돼서 독립을 포기하는 장애여성도 많다고 합니다. 우선 독립을 하려고 할 때 방 한 칸이라도 얻을 수 있는 사회적인 지원체계가 없는 상황이고요, 방을 얻기 위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려고 호적을 독립하더라도 아버지나 남자 형제를 부양의무자로 보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도 어려운 거죠. 또 기초생활수급자라 해도 부족한 돈 때문에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생계비는 지급되지 않게 됩니다. 또 장애인이라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늘 생활비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홍석만/앞서 거리행진의 이름이 장애여성의 독립을 가로막는 물귀신 퇴치 작전 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야기 들어보니까 이 물귀신들이 상당히 많군요.

하주영/네, 아직도 많은 장벽들 때문에 장애여성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독립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장애여성에게 있는 것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가부장적이고 혈연중심적인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을 소외시키고, 여성의 ‘독립’을 어려운 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단지 장애여성이 그 문제점들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 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석만/네. 지금까지 <현장속으로>에 하주영씨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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