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2006년, 대추리의 봄

참세상  / 2006년03월27일 9시10분

홍석만/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홍석만입니다. 31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는 베스킨라빈스 아시죠? 31하고 무슨 원수라도 진건지 아이스크림을 배달하던 노동자 31명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해고했다고 합니다. 해고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에게 용역경비들은 볼트와 돌멩이를 던지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요. 아~ 우리가 이런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될까요? 베스킨라빈스코리아는 샤니의 계열사인데, 파리크라상,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가 같은 회사랍니다. 문제 해결될 때까지 사먹지 말아야겠습니다!

홍석만/오늘 첫순서 <현장속으로>로 시작합니다. 하주영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주영/안녕하세요.

홍석만/이번주에는 평택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요즘 평택이 심상치 않다면서요?

하주영/네. 국방부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 지역으로 선정한 경기도 평택에서는 국방부와 농민들의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년같으면 농사 준비로 한창 바쁠때인데요, 국방부의 농지 수용에 대한 법원의 강제 집행이 시작되면서 논갈이를 하려는 농민들과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거운 긴장 속에 봄을 맞고 있는 평택 대추리,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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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2006년 대추리의 봄OFF
-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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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현재 이 지역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얼마나 됩니까?

하주영/미군기지 이전터인 대추리와 도두2리에는 20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150여 가구가 매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미군기지 확장터로 준비하고 있는 땅은 무려 349만평이나 되는데요. 이중 매수하지 못한 73만8천여평은 법원에 공탁해 기지 이전에 필요한 부지 확보 절차를 완료하고, 강제 집행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홍석만/화면을 보니 이미 행정 대집행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평택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에다, 맨몸으로 맞서면서 부상자들도 속출할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하주영/네, 그렇습니다. 게다가 사설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하는 것도 문제인데요. 현행법상 법원의 강제 집행에는 국가 공권력을 제외한 다른 인력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사설 용역업체 직원이 등장해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완력을 행사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인데요. 법원 스스로 법을 어기는 모순된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홍석만/네, 그런데 국가에서 땅을 보상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하주영/대다수 농촌이 그렇듯, 대추리 농민들도 농가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인데요. 미군기지에 수용될 토지의 주민들이 보상금을 받는다 해도, 부채를 상환하면 사실상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대부분 칠팔십대 고령인 주민들이 새로 취업을 하기도 어렵구요. 만약 평택 주민들이 이 땅에서 밀려난다면, 결국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게 될 뿐입니다. 한미동맹과 국가안보라는 이름 아래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인데요. 미군기지를 확장하는 것이 과연 한반도 평화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홍석만/네. 지금까지 <현장속으로>에 하주영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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