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400일 간의 면담요구 - 코오롱 노조

참세상  / 2006년04월10일 9시03분


하주영/시청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새 진행을 맡은 하주영입니다.

홍석만/ 홍석만입니다.

하주영/오늘부터 60분으로 개편 되었습니다. 시간이 늘어난 만큼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도 더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홍석만씨, 노무현 대통령이 식목일 날 숲의 공익적 기능을 강조했다는 얘기 들으셨나요?

홍석만/네, 저도 언론보도에서 봤는데요, 숲의 공익적 가치가 엄청나다면서 앞으로는 경제 통계 낼 때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여러 공익적 기능도 함께 평가해 삶의 질, 국민 기여하는 복지도 지수로 계산하자고 했다더군요.

하주영/숲의 가치를 잘 아는 대통령, 조금 자랑스럽기도 한데요, 그런데 숲의 가치를 그렇게도 잘 아는 사람이 새만금 갯벌의 가치는 왜 그렇게 모르는 걸까요? 노 대통령, 혹시 산에는 가봤는데 갯벌엔 한 번도 안가본건 아닐까요?


홍석만/그럼 <현장 속으로>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코오롱 노동자들을 만나고 오셨다고 했는데, 코오롱의 조합원들 같은 경우에는 벌써 1년이 넘게 싸우고 계신 분들 아닙니까?

하주영/네, 그렇습니다. 이제 그 투쟁이 400일을 훌쩍 넘기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긴 시간 동안 투쟁을 진행하다 보니 사측의 탄압만이
아닌 생계의 어려움과도 싸워야 하는 실정입니다. 무엇이 그들을 400일이 넘는 힘든 싸움을 하게 만들었는지 함께 화면 보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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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OFF
-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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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지금 사측은 노동조합조차 인정하지 않아서 대화도 거부하면서 100억이 넘는 돈을 들여 용역을 고용했다는데, 이런 일들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 궁금하네요. 그럼 철탑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하주영/철탑 위 고공농성도 벌써 1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위험한 곳인데다가 높은 곳에서 오랜 시간동안 있다보니 몸은 퉁퉁 부어오르고 심한 두통에도 시달린다고 합니다. 가족들조차 만나지 못한 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목숨을 걸고 싸워도 사측은 그저 묵묵부답일 뿐입니다.

홍석만/이번 중앙노동위원회의 심판은 부당한 정리해고에 관한 것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까?

하주영/사실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번에 검찰이 코오롱 구미 공장을 압수 수색 하는 등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겁니다.

홍석만/코오롱의 정리해고 문제는 사측의 노조 탄압이 명백히 드러난 부분이라고 하던데요,

하주영/네, 이번 사건을 담당했던 노무사의 말에 따르면 정리해고를 할 때 사측에서 정해놓은 점수제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점수에 따라 더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부터 해고대상자였는데, 실제 해고자 중에는 높은 점수를 받고도 해고 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공정한 처리였다며 그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구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들이 GM대우 사례를 들면서 복직을 권유하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공정하고, 형평성에 맞는 것인지 코오롱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61회 <현장 속으로> 나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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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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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subtitle : 400일이 넘는 면담 요구- 코오롱 노조

2. 싸움의 시작
#점거상황
(뛰어가고 나면)
6 na> 지난 3월 14일 코오롱 노조는
코오롱 과천본사로비를 점거했습니다.

#본사 점거 투쟁 발언
#집회 장면
(투쟁! 외친 다음부터)
19 na> 코오롱 노조가 기나긴 투쟁을 시작한 건
지난 2005년 2월부터였습니다.
임금삭감까지 감수해가며 정리해고를
막으려했던 노사합의는 물거품이 되었고
결국 회사는 작년 2월 명예퇴직 430명 외
78명을 또다시 정리해고 하였습니다.
이들의 해고사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sov> 유인물 내고 티비에도 나왔는데 어이없는 내용. 대인관계 안 좋으니까 해고. 2500cc 이상 차 모니까..주차위반 했으니까. 인원 맞춰놓고 끼워 맞추기. 78명 할당.

#뉴스 화면? 집회나 농성 장면 스케치
#최일배 취임식 장면
14 na> 부당한 정리해고에 이어
부정선거 개입까지 했던 코오롱 사측은
오히려 정당한 선거로 당선 된 최일배
노조 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는 말만하며
모르쇠로 입장을 일관했습니다.


# 용역들 있는 그림
na> 게다가 지금까지 사측에서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 사용한 돈은 100억이
넘었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코오롱이
해고 된 직원을 복직시킬 충분한 돈을
그들을 억압하는데 쓰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sov> 제 생각에 장기적으로 보는 것. 2010년까지 사장이 구미 공장 현재 조합원 다 비정규직으로 하겠다고 선포. 이 참에 공공연하게 250명가지도 정리해고 하겠다고 하면서 그 효과를 노리는 것.

3. 폭력적인 투쟁?
# 고공농성
9 na> 결국 지난 3월 6일 새벽 세 명의 노동자가
맨 몸으로 철탑으로 올라갔습니다.

# 고공농성 지원 투쟁 등
(비정규직 철폐~ 외치고 나면)
13 na> 1년이 넘게 투쟁하는데도 꿈적도 않는
사측의 태도에 목숨을 건 투쟁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철탑 위로 올라간 그들의 머리 위에는
154000볼트의 전력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 발언
sov>세 명의 동지를 올려보내고...춥고 배고프고 힘듭니다. 그럴때마다 철탑위 동지들 생각하면서 견디고 있다.

#본사, 정부 청사 앞
8 na> 그리고 3월 14일.
다른 조합원들은 과천 코오롱 본사를
점거하고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sov> 이런 완벽한 조건, 정부가 뒤를 봐 주는 상태에서 구조조정 못하면 바보 경영. 정부는 양극화 해소한다고 말만하고 양극화 부추기는 책임 있다.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하는 것은 코오롱만이 아니라 정부도 나서야 하기 때문에 압박.

#코오롱 본사 풍경
7 na> 본사를 점거한지 4일째.
사측에서는 코오롱 노조와 대화는커녕
무단침입으로 연행을 요구했습니다.


# 최일배 위원장 자해 상황
(쳐다보는 사람들 나오면)
5 na> 이러한 사측의 태도에 조합원들은
분노했습니다.

10 (이래 안하면 안되나~ 소리지른 후)
최일배 위원장의
행동으로 8개월 만에 사측과 대화가
성사되는 듯했지만 정당한 노조집행부를
인정하지 않는 사측의 태도는
그대로였습니다.

4. 400일이 넘는 투쟁 속에서- 중노위 앞 상황
# 중노위 앞
12 na> 결국 코오롱 노조에서는
사측의 부당함을 고발했고
지난 4월 3일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는
조합원들이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전날까지 단식을 했던
여성 조합원도 함께 있었습니다.

# 인터뷰
4745 sov> 솔직히 400 여일 동안 계속 적으로 참으면서 격렬하게 싸울 때도 있지만 참았는데 도저히 안 돼서 이웅렬 회장집도 가고 했지만, 중노위 사람들에게 우리 싸움 과정 좀 봐 달라. 공명정대하게 판단해 달라.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

# 중노위 판결 기다리는 모습/ 이후 상황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 뒤에)
11 na> 중앙노동위원회가 열리는 동안
조합원들은 모두 긴장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심판결과는 17일 정도에나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단 단식 투쟁 현장
6 na> 4월 5일, 청와대와 과천 본사 앞에서
조합원들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집단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sov> 여러 투쟁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회장 집, 고공농성 해봤지만 해결이 안 돼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죽을 각오 하고..

sov> 지금 요구하는 것이 노동조합 인정과 해고자 복직, 선결과제이고 어쨌든 대화의 장이 열리면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

# 선전전
21 na> 400일이 넘게 계속되어 온 투쟁과
400일이 넘게 계속 된 사측의 탄압.
그 긴 시간 동안 코오롱 노동자들이
요구한 것은 우선 대화를
시작하는 것 이었습니다.

5.에필로그

11 na>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400여 일간의 싸움. 조합원들은 아직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난한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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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엠씨인데..
따블이군요
2006.04.19 00:59
더블엠씨네요..음 ^^ 당사자들한테는 미한한데..
화면이 꽉 차는 군요..
^^
2006.04.1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