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평택특집-현장속으로]
짓밟힌 평택의 5월

참세상  / 2006년05월19일 9시18분

하주영/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하주영입니다.

홍석만/홍석만입니다.

하주영/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문제가 연일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던 국방부는 단 하루만에 합의를 파기한채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대규모로 동원된 군과 경찰은 평택 대추리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홍석만/지난 4일, 일명 ‘여명의 황새울’ 작전을 편 경찰은 시위대 1천여명 중 120명이 넘는 부상자를 만들어냈습니다. 10명중 한명 이상이 다친, 사상 유래 없는 폭력이었습니다.


하주영/이날 작전에는 군부대까지 동원되면서 민간인과 군인이 대치하는 믿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미국 군대를 들이겠다고 제나라 국민들의 땅을 빼앗고 폭력을 가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홍석만/국가에 의한 폭력,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문제를 오늘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에서 집중 취재했습니다.

하주영/먼저, 지난 4~5일 긴박했던 평택의 이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3. 현장속으로


-----------------------------------------------------------------
VCR짓밟힌 평택의 5월OFF
-더빙 대본 별도 첨부
-----------------------------------------------------------------

홍석만/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평택에 들어선 군인들에 대해 군인들은 절대 시민과 접촉하지 않으며, 폭력 장비를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그 말은 완전한 거짓말이었던 셈입니다.

하주영/군경의 폭력 진압으로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서 4일에 524명, 5일에는 인권운동가와 기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추가로 연행되었는데요. 옆에 계신 홍석만 앵커도 당시 주민들을 취재하던 도중 군에게 연행되었다 48시간 만에 풀려나왔습니다.

홍석만/저뿐만 아니라 인터넷 신문 기자 3명이 같이 연행되었습니다. 취재중임을 분명히 밝혔고, 기자증을 제시했음에도 막무가내로 연행하고 강제 구금을 당했는데요. 전투경찰도 아닌 군인들에게 연행되기는 처음입니다. 당시 함께 연행되었던 여학생은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공포에 질려 있었고, 강제 구금을 풀라고 항의했지만 군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하주영/연행되었던 이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특히 평생을 밟으며 살아온 땅에 철조망이 쳐지는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농민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왜 나가야 하는지도 모른채, 군대와 경찰의 폭력을 온몸으로 당해야 하는 주민들에게 이 나라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집니다.

홍석만/특히 대추분교는 주민들이 대추리에 이주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정성을 모아 직접 지은 학교인데요. 땅을 뺏는 것도 모자라 학교까지 폐허로 만든 그들은 누구를 위한 군대와 경찰입니까?

하주영/각계의 시민사회단체와 노조에서도 무리한 강제집행과 미군기지 이전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참여정부는 눈 감고 귀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폭력과 연행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겠습니다.


홍석만/평택 주민들의 투쟁을 상징하던 건물인 대추분교는 경찰에 의해 모두 허물어졌지만, 주민들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폐허가 된 학교 옆 평화동산에서 600회를 넘긴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주영/대추리 주민들은 말합니다. 철조망이 있다고 농사를 못 짓는 것도 아니고, 대추분교가 허물어졌다고 촛불집회를 못하는 것도 아니라고. 군경 합동작전으로 주민들에게 남은 것은 분노뿐. 투쟁은 결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참새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세상 편집국이 생산한 모든 콘텐츠에 태그를 달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단어, 또는 내용중 중요한 단어들을 골라서 붙여주세요.
태그:
태그를 한개 입력할 때마다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입력창이 나옵니다.

트랙백 주소 http://www.newscham.net/news/trackback.php?board=power_news&nid=33762[클립보드복사]

민중언론 참세상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세요

덧글 쓰기

민중언론 참세상은 현행 공직선거법 82조에 의거한 인터넷 선거실명제가 사전 검열 및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므로 반대합니다. 이에 따라 참세상은 대통령선거운동기간(2007.11.27 ~ 12.18)과 총선기간(2008.3.31 - 4.9) 중 덧글게시판을 임시 폐쇄하고 진보네트워크센터의 토론게시판의 덧글을 보여드렸습니다.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되었으므로 기존 참세상의 덧글게시판 운연을 재개하며, 선거운동기간 중 덧글은 '진보넷 토론게시판 덧글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선거실명제 폐지 공동대책위원회  ->참세상 선거법 위반 과태료 모금 웹사이트

잘 읽으셨으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네?

6월 7일 (수) 광화문..!!
윤도현 밴드, 전인권 등 유명가수들이 공연을 하고,
29명의 소설가와 시인들이 1500여권의 책을 사인해서 나눠주며,
배우 최민식, 봉준호 감독 등 영화인들도 사인회를 열고,
전 장르를 망라한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전시와 놀이마당을 펼치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반대 문화한마당!!
많은 분들이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홈피 : www.ethnicground.com/plain2 )
평택평화
2006.06.05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