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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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청산된 미래 - 오리온 전기 상경투쟁
참세상 / 2006년05월29일 16시14분
하주영/ 서울역 참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죠? 하루 2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87일째 파업하고 있는 KTX 승무원을 한번쯤 만나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홍석만/ KTX승무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의 단식투쟁 및 총력 투쟁을 선포했는데요, 비정규직 투쟁, 꼭 죽기를 각오해야만 하는 것인지 정부에 뭍고 싶습니다.
하주영/오늘 첫 순서 <현장속으로>로 시작합니다. 2005년 10월 31일, 오리온 전기가 강제 청산되면서 1천3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강제적인 청산에 항의하고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계속적인 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 200여 명의 직원들이 서울에 올라와 길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10박 11일의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정부종합청사, 감사원 등에서 이루어진 그간의 투쟁과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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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강제로 청산된 미래OFF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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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박종구 차관이 앞으로 자주 대화에 응하겠다고 한 것이 이번 상경투쟁의 성과라면 성과일 텐데요.
하주영/ 국무조정실은 오리온 전기 문제를 검토중이고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은 아무 것도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칠 개월 만에 겨우 성사된 면담이었지만,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제스처에 지나지 않았던 거죠.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입장 차를 재확인한 데 그쳤습니다.
홍석만/ 이번 오리온 전기와 같은 경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뭘까요.
하주영/ 직접적인 가해자는 없고 직접적인 피해자만 존재한다는 겁니다. 제조업 분야가 투기자본에 넘어갔을 때 나타나는 비극인 거죠. 이전처럼 투기자본들이 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 집중되었을 때는 그 손실이 국민 모두에게 간접적으로 미쳤습니다. 하지만 오리온 전기와 같은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규모 실직이라는 직접적인 피해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홍석만/ 이런 대규모 해고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처음인가요?
하주영/ 그렇습니다. 이런 대규모 실직은 결국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져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그럼에도 노동계와 국민들의 관심이 이전의 대우자동차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이 미미하다는 게 큰 문제죠.
홍석만/위기에 대한 불감증이랄까요.
하주영/네. 더 이상 투기자본의 손길이 먼데 있지 않습니다.
당장 나나 내 동료의 목을 조를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도 예전만큼 위기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서서히 무뎌지고 있는 거죠. 이런 가운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오리온 전기 직원들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홍석만/ KTX승무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의 단식투쟁 및 총력 투쟁을 선포했는데요, 비정규직 투쟁, 꼭 죽기를 각오해야만 하는 것인지 정부에 뭍고 싶습니다.
하주영/오늘 첫 순서 <현장속으로>로 시작합니다. 2005년 10월 31일, 오리온 전기가 강제 청산되면서 1천3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강제적인 청산에 항의하고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계속적인 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 200여 명의 직원들이 서울에 올라와 길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10박 11일의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정부종합청사, 감사원 등에서 이루어진 그간의 투쟁과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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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강제로 청산된 미래OFF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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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박종구 차관이 앞으로 자주 대화에 응하겠다고 한 것이 이번 상경투쟁의 성과라면 성과일 텐데요.
하주영/ 국무조정실은 오리온 전기 문제를 검토중이고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은 아무 것도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칠 개월 만에 겨우 성사된 면담이었지만,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제스처에 지나지 않았던 거죠.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입장 차를 재확인한 데 그쳤습니다.
홍석만/ 이번 오리온 전기와 같은 경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뭘까요.
하주영/ 직접적인 가해자는 없고 직접적인 피해자만 존재한다는 겁니다. 제조업 분야가 투기자본에 넘어갔을 때 나타나는 비극인 거죠. 이전처럼 투기자본들이 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 집중되었을 때는 그 손실이 국민 모두에게 간접적으로 미쳤습니다. 하지만 오리온 전기와 같은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규모 실직이라는 직접적인 피해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홍석만/ 이런 대규모 해고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처음인가요?
하주영/ 그렇습니다. 이런 대규모 실직은 결국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져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그럼에도 노동계와 국민들의 관심이 이전의 대우자동차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이 미미하다는 게 큰 문제죠.
홍석만/위기에 대한 불감증이랄까요.
하주영/네. 더 이상 투기자본의 손길이 먼데 있지 않습니다.
당장 나나 내 동료의 목을 조를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도 예전만큼 위기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서서히 무뎌지고 있는 거죠. 이런 가운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오리온 전기 직원들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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