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현장에도, 거리에도 우리는 없었다

참세상  / 2006년08월20일 19시17분

하주영/ 시청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 파워의 하주영입니다.

홍석만/ 홍석만입니다.

하주영/ 열사 투쟁, 정권타도, 점거투쟁. 철지난 얘기 같은 이 용어들은 아직도 되풀이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입니다. 계속되는 죽음과 폭력 앞에 서 있는 우리 사회를 여러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석만/ 지난 8월 1일에는 하중근 포항지역건설노조조합원이 결국 사망하면서, 경찰 폭력에 대한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포항건설노조는 서울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주영/ 목숨걸고 파업하고 구속을 각오해야 집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회에서 어떤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요. 오늘 현장 속으로 에서는 포항지역건설노조의 투쟁을 담았습니다.

하주영/최근 포스코 건설 노동자들의 힘겨운 투쟁 소식이 계속 해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결국 지난 16일에는 서울에서 집회를 하던 조합원 700여명을 경찰이 연행해가고 말았는데요, 이번 ‘현장 속으로’에서는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는 그들의 파업 투쟁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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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OFF
-더빙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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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영상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경찰의 폭력이 극에 달해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주영/영상에서 보셨듯이 경찰 폭력은 하중근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임산부를 구타해서 아기를 유산시키는 등 살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8월 9일에는 170여명의 조합원들뿐 아니라 포항 시민들과 취재진까지 폭행하였는데요. 당시 큰 부상을 입었던 최상주 조합원의 경우 장기손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에서는 계속 발뺌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홍석만/요즘은 정말 ‘더 이상 죽이지 마라’라는 오래 된 말이 떠오르는데요 그럼 포항 건설노동자들이 이렇게 힘든 싸움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주영/이번에 건설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서 요구한 사항들은 주 5일 근무와 하루 8시간 근무 등의 아주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포스코는 이런 기본적인 요구조차 듣지 않고 불법 다단계 하도급 뒤에 숨어서 문제를 회피하기만 했습니다. 포스코가 수조원의 이익을 내는 동안 건설노동자들은 임금인상만 요구해도 고용이 불안해지는 위치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 5일제 근무나 하루 8시간 근무 같은 기본적인 요구사항조차도 죽음을 각오한 싸움을 해야하는 것이죠.


홍석만/정말 이 땅의 노동자들이 언제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걸까요. 고 하중근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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