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로 보는 이슈 '하자'

한나라당은 반미세력, 부시는 빨갱이?!

참세상  / 2006년09월04일 6시46분

하주영/구호로 보는 이슈 하자입니다. 오늘은 어떤 이슈가 준비 되었나요?

홍석만/네, 오늘은 요즘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이야기 다뤄보겠습니다.

하주영/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에서 반대하다가 최근 미행정부에서 작전통제권 이양을 찬성하고 나서서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어떤가요?

홍석만/그렇습니다. 바로 편지 한장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북한이 더 이상 남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아니고 2009년에 작전통제권 가져가라는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한번 뒤집혔고요,

부시 미대통령까지 나서서 한국은 충분히 작전통제권을 행사할 실력이 된다고 지원사격을 했습니다. 먼저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한 국회 논란부터 영상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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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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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국회 영상보셨는데요, 한나라당이 반미로 돌아섰다는 점도 웃긴 일이지만 가장 재미있는 것은 럼스펠드 미국방장관과 부시 미대통령이 빨갱이인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주영/아니, 럼스펠드와 부시 대통령이 빨갱이라뇨? 어째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가요?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요?

홍석만/다름아니고 한나라당에서 이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부추긴 세력이 바로 빨갱이이거나 친북세력이 그랬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작통권 환수는 정부 내 친북세력이 추진해왔다고 했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결국 작전통제권 환수를 부추긴 대표적인 세력이 미 행정부임이 밝혀졌고 이들이 바로 빨갱이, 친북세력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주영/미행정부가 빨갱이에 친북세력이라... 너무 재미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도 간첩신고하면 돈 주나요?


홍석만/간첩신고하면 돈 줍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떼돈을 벌 것 같은데요, 미행정부뿐 아니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도 간첩과 좌익용공사범들 많이 있으니까요. 모두 신고하면 아마 대선자금은 거뜬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구호 만들어 보았습니다.

“자나깨나 나라사랑 알고보니 한나라사랑, 간첩잡아 부자되세!”

하주영/아무튼 지금 가장 궁금한 점은 미국의 의도인데요...

홍석만/미국은 작전통제권을 주겠다 그것도 빨리가져가라 이런거죠. 하지만 돈이 무척 많이 든다는 거. 정부는 이미 2020년까지 국방비 621조원을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이게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계 없고 원래 자주국방 계획이 그렇다는 건데요, 아무튼 대부분 미국무기 사는 돈으로 쓰여 질 전망입니다.

하주영/그렇다면, 최근 상황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석만/돈 좀 벌어보자는데 한마디로 짜증난다는 겁니다. 한나라당과 국내 보수언론이 특히 그런데요, 이들은 처음에는 안보불안, 한미동맹 어쩌고하다가 이제와서는 국방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 전에 한번도 국방비 증액을 문제삼지 않았고 오히려 안보불안을 부추겨 왔다는 점에서 완전히 이율배반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니 미국도 짜증나지 않겠습니까? 미국의 입장 구호로 하면...

“줘도 못먹나? 작통권 줄게 무기 사다오~”

오락가락 시비걸기나 하는 보수진영이나 자주국방 운운하면서 국민기만하는 노무현 정부나 어이없긴 한가지입니다. 작통권은 가져와야겠죠. 하지만 그 대가로 국방비가 증액되어서는 결코 안될 일입니다. 결국 노동자와 서민이 어떤 태도와 입장으로 작통권 환수를 주장하는가가 가장 중요 한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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