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노동자 종 부리 듯 일성레져 - 통일교 재단의 노조탄압

피플파워  / 2006년12월26일 15시33분

하주영/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하주영입니다. 대선이 이제 1년여 정도 남았는데요, 요즘 신문이나 TV를 보면 벌써부터 대선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언론은 잔뜩 들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와 정치권의 동향으로 인해 언론은 물 만난 듯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선,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통해 민생의 껍데기만 얘기될 뿐 민생의 실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빈민, 농민의 목소리가 대선이 다가올수록 사라져 가고 있는데요, 언론은 현실에 대한 환상만 쏟아내는 정치놀음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분노한 민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하주영/ 오늘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사측의 각종 전횡에 견딜 수 없어 노조를 만든 일성레저노동자들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싸움 다뤄봅니다. 먼저 영상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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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 12월 14일 통일재단 앞 집회 및 천막침탈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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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스튜디오에는 민주노총 민간서비스연맹 일성레조노동조합 이용성 위원장님 함께 하고 계십니다. 먼저 일성레저는 어떤 회사고 노동자들은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이용성/ 전국 직영8개 사업체(여주,설악,부곡,경주,지리산,무주,제주1,2차)를 가지고 있으며, 레저, 콘도업계 중견업체로서 건실한 회사이며, 객실. 프론트. 식 음료. 시설, 사우나, 룸메이드 등으로 구성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체노동자는 300여명입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노조 결성

하주영/ 2006년 1월에 노조가 결성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노조가 없었다는 이야기인데요,1월에 노조가 결성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이용성/ 더 이상 이대로는 생활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장시간의 저임금구조로 월 노동시간이 적게는 250여 시간에서 많게는400여 시간에 임금은 고작 백 여 만원을 조금 넘게 받으면서 쉬지도 못하고 시간외 근무수당 한 푼 지급받지 못하는 형편없는 근로조건개선과 종교 가입강요에서 벗어나고자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주영/ 일성레저는 통일교재단과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통일교재단과 일성레저산업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요?


이용성/ 지금까지 일성경영진을 통일재단에서 교인위주로 임명하고 콘도운영에 대한 통제를 해왔고 일성레저 직원이 아닌 통일교재단소속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해왔습니다.

하주영/ 일성콘도가 매각되는 과정에 대해서 위장매각이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결국 새로 인수한 회사가 통일교재단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위장매각을 주장하시는 근거를 설명해 주세요.

위장매각 의혹 - 매각과정 미공개 ,
- 인수업체는 대표이사만 파견 기존 경영진 잔류

이용성/ 2006년 4월 말경 매각과정에 처음으로 공개입찰을 한 업체가 있었는데 그 업체에 대하여 현 경영진들이 “코레스코는 부실기업이며 노동자의 임금도 지급 못하는 영세업체이며 분명히 매각해서 분할매각을 강행할 것이다. 그러니 노동조합이 막아야 한다”며 선동하고 노동조합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자칭 인수자라는 세광쉽핑 역시 코레스코와 마찬가지로 부실하고 재무구조가 형편없는 회사이며 인수당시 주식양도방식이 통일교재단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방식과 동일하고 또 비밀리에 은밀히 진행했다는 점과 코레스코의 실사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경영진들(통일교인)은 그대로 그 자리를 보존하거나 승진했다는 점(에서 관련성이 있어 보입니다). 매각과정을 공개하라는 노동조합의 요구에도 유령집회로 일관하며 노동조합과의 대화기피하면서 인수업체가 대표이사하나만 파견하고 나머지 경영진들은 그대로 잔류하고 있는 점에서 위장매각이라는 의혹이 강합니다.

통일교 재단과 관련이 없어 보이려 매각한 것처럼 포장의혹


인수업체에 70억의 헐값매각, 인수대금마저 3년 분할상환 조건과 600억의 부채마저 떠안고 있는데요. 이는 경영자이면서 동시에 채권자인 점. 결국 위와 같은 상황은 노동조합의 투쟁이 통일교로 집중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또 노동조합의 투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통일교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하여 마치 통일재단과 관련 없는 것처럼, 통일교인과 관련 없는 업체에 매각한 것처럼 포장한 고도의 정치적인 음모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하주영/ 위장매각이 사실이라면 통일교 재단의 책임문제가 있을 텐데요. 법적으로 문제는 없나요?

이용성/ 기업의 인수와 관련하여 아는 지식이 별로 없는지라 법적인 문제까지는 솔직히 자세히 모르겠고 도덕성이 생명인 종교집단이 부도덕한 행위(일부교인의 이권문제)와 노동자의 체불임금(검찰에서 임금체불사실 시인) 을 청산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후 재단의 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노동조합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재단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하주영/ 현재 농성 등에 돌입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난투쟁과정을 설명해주시죠.

이용성/ 5월말 1차 시한부총파업(3일)을 시작으로 7월 27일 2차 전면총파업, 8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서울상경 통일재단노숙투쟁, 8월부터 전지부별 천막농성진행 사측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성남노동청 근로감독관 처벌을 요구하는 성남지청항의투쟁, 통일재단1인 시위, 12월8일 통일재단항의서한 전달투쟁, 12월14일 통일재단천막투쟁 등을 진행 했습니다.

하주영/ 일성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고 일성레저와 통일교 재단과의 관계 등을 들어 봤는데요. 영상 보시고 더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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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 그 동안 투쟁 및 인터뷰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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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사측의 입장과 통일교 재단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용성/ 통일재단은 “매각을 했으니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일성레저 사측의 입장은 “통일재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노조를 만든 것만으로도 너희는 성공 했으니 그만 들어오면 살려는 준다.”라고 오만방자함을 들어내며 경인지방노동청성남지청 지청장이 주선한 대화자리마저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세우며 그동안 교섭에서 합의한 잠정합의안 마저 부정하고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주영/ 노조 설립 전에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부당노동행위와 열악했던 노동조건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일성레저 노동조건 - 휴무자 불러 청소, 고구마 캐기, 무보수 야근, 콘도보수, 특정종교 가입권유, 여성 노동자 성추행까지

이용성/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관리자의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해고 시키고 싶으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배치전환을 시켜 자진퇴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주에서 근무하는 조합원을 제주도로 보냅니다, 프런트 근무자를 사우나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정원이 4명인 부서에서 퇴사자가 생기게 되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충원 없이 근무시켜 휴일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들어 노동 강도를 높이고, 쉬는 날 조차 회사재정이 어려우니 너희가 희생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휴무자 및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불러 객실청소 및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주변청소를 시켰습니다, 고구마 밭을 밭 때기로 사서 24시간 근무자인 야근자까지(휴무자 포함)동원하여 고구마를 캐라고 하고 쑥을 베러 다니고, 단체 학생들이 들어오면 근무자가 모자라다는 이유로 정해진 근무 시간 없이 무조건 새벽부터 나와 단체배식 및 객실점검, 콘도보수를 강제로 시켰습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정종교 교육을 꼬박 이틀간에 걸쳐 시키고 일종의 종교의식인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면서 먹고 기도 하라고 강요하고 그 자리에서 특정종교 가입원서를 주며 강제가입을 권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법적인 성회롱 예방방지교육을 한다는 명목으로 직원을 동원하여 기도하거나, 특정종교인의 설교로 대치하고 월례조회 시간에도 특정종교를 선전하고 기도를 강요한 일도 있습니다.
프런트 근무자가 한겨울에 추워서 석유난로를 때려고 하자 기름 값이 너무 많이 나오니 때지 말라고 하고, 콘도 로비 앞 새장에서 새를 키웠는데 새가 쥐, 족제비한테 죽었는데 근무자가 하는 게 뭐 있냐고 밤새 새를 지키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일하다 다쳐도 산재처리를 하지 않으려고 회사간부가 산재처리시 개인에게 불리할 것 이라고 협박하며 자신이 아는 무면허 업자에게 치료를 강요시켰습니다.
모간부의 아내가 보험설계사를 하는데 입사와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것을 미끼로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가입했다 보험을 해약 시 징계남발. 또한 여성 직원에게 성추행을 수시로 자행하는 등 상식이 없는 행위가 무수히 많았습니다.


하주영/ 현재 직장폐쇄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조합원들은 일을 하고 있나요? 조합원과 비조합원들의 관계, 그리고 끝까지 조합에 남아 싸우는 조합원들의 투쟁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용성/ 비조합원들은 근무하고 있습니다. 비조합원과 조합원 사이에 큰 마찰은 없습니다. 하지만 투쟁이 좀 길어지다 보니 비조합원이 조합원을 억누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쟁의 원동력은 그동안 일 해오면서 억울하게 당했던 것과 노조탄압하기 위하여 조합원을 협박하고 회유하여 탈퇴자를 만들고 비조합에게 간 쓸개를 다 빼줄 것처럼 행동하는 사측의 이중행동 때문에 더 분개하여 투쟁합니다. 매각과정에 참여한 코레스코는 안된다고 그렇게도 애절하게 반대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노동조합을 설득하던 경영진들이 이제 자기밥그릇 챙겼다고 노조를 말살하려는 음모가 조합원들로 하여금 회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복귀하지 않겠다. 반드시 투쟁하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하주영/ 재단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가 철거당했는데요. 통일교재단에 요구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요구사항 - 위장매각 철회, 횡령공금 반환 체불임금 지급

이용성/ 매각전반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위장매각 철회할 것. 횡령공금 반환하여 체불임금 지급하고 일성콘도 시설투자비 사용할 것, 회원권 반환을 요구하는 회원들에게 반환금을 지급하라는 것이며 사회적인 약자의 권리인 집회방해를 목적으로 신고한 허위집회 신고를 철회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임. 단협교섭에 최종 결정권자인 재단이 직접 나와 이 사태를 마무리 하라는 것입니다.

하주영/ 향후 계획 설명해 주세요.

이용성/ 12월 마지막 투쟁으로 27일 경고투쟁을 끝으로 2007년 새해가 밝아오면 조합원들의 생계투쟁과 일성콘도, 재단 타격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서비스연맹, 서울본부, 강원본부, 경기본부, 전북본부, 경남본부, 경북본부와 함께하는 민주노총 투쟁으로 확대시켜 민주노조의 깃발을 반드시 세우겠다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 할 것입니다.

하주영/ 네 지금까지 민주노총 민간서비스연맹 일성레조노동조합 이용성 위원장님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인사)

문호정/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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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침해'라는 말은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을 때 쓰는 말입니다.
..
2007.01.12 16:52
빚내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헌금하느라 지쳐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재단의 산하 기업 식구라 해서 무상으로 먹여살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물론 경영자의 책임이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시스템의 도입없이 직원만 책임을 지는 구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의 문책을 강도높게 할 수 있는 통일그룹재단이 되길 빌어 봅니다.
통일교인
2007.01.11 13:58
전에는 그런 회사 껴앉고 가다가 다 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외환위기 때였지요. 이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영이 어려운 회사 하나를 팔아서 전체 재단 산하 기업들의 자생력을 가를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재단의 기업이라고 해서 피같은 통일교인들의 헌금을 꼴아막아선 안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통일교인
2007.01.11 13:55
노조의 아픔은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어렵겠지만 위 기사는 문제가 많습니다. 통일교재단이 노조를 탄압했다는 내용의 본문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목을 단 것은 명백한 언론횡포라고 봅니다.
통일교인
2007.01.11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