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브리핑

걱정브리핑 :-민주노동당 대선주자 3인, 그것이 궁금하다

참세상  / 2007년08월12일 14시35분

하주영/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126회 2부 걱정부리핑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완 문화연대 활동가가 저희와 함께 걱정을 해주실텐데요. 안녕하세요


김완 /안녕하세요(인사)


하주영 / 네, 오늘은 무슨 걱정을 함께 해볼까요?


subtitle : 걱정브리핑 : 민주노동당 대선주자 3인, 그것이 궁금하다




김완 / 실종된 정책을 찾아 헤매어온지도 어느덧 수 십년의 세월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애타게 이름을 불러보지만 ‘정책’이는 간데없고, ‘정서’를 자극하는 ‘깃발’만 애타게 나부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아우성이었을까요,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의 애수였을까요? 민주화된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지만 여전히 선거의 풍경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87년 선거의 새만금은 07년 선거에서 한반도대운하가 되었고 92년 선거의 신한국은 07년 강한나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도 자금도 관심도 열세인 민주노동당 후보 3인은 어떻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지 걱정 아닌 걱정 좀 해보겠습니다.


하주영/ 그렇습니다. 악전고투인가요 아님 금새 닮아가는걸까요? 다양한 평가가 가능할듯 싶은데요, 얼마 전에 자주파의 권영길 후보 지지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보수언론의 네거티브 공세 차원이었던것 같구요. 이명박의 대운하, 박근혜의 감세 같은 선점형 의제가 보이지 않은채 이번 대선이 한나라당대 민노당의 구도가 될 것이라는 뚱딴지같은 소리만 계속하나 싶기도 한데요.


김완 / 그렇습니다. 대선으로 가는 길 자체가 심히 걱정스런 상황에서 민노당 후보들이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지 못한 채 구태 정치를 답습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과거 민노당이 선거에 참여하고 의미있는 득표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한 희귀한 구조였다면 지금은 상황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10%+@의 득표수나 100만 민중대회 따위가 아니라 다른 세계, 대안적 사회 전망에 대한 비전에 대해 보여줄 내용이 있는가 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노당 주요 주자 3인의 공약은 아쉽고 또 걱정스럽습니다.


하주영/ 주요 공약 어떤게 있나요? 권영길 후보부터 살펴보죠.




김 완/ 문제는 ‘평화’가 아닌 ‘경제’라는 시중의 농담이 진실이기에 경제정책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사람중심의 경제성장이란 슬로건으로 ‘반신자유’와 ‘공공성’이라는 개념에서 지역경제 공동체에 기반한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한반도 통일경제 건설>을 통해 제2의 한반도 산업혁명을 이끌어 <북방 대륙 경제권 개척>을 통해 제4의 세계 경제권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권영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아주 극단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경제학자는 이를 좌파안에 극우파 있다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하주영/ 심상정 의원은 어떻습니까?




김 완 / 이른바 세박자 경제론입니다. 세박자 경제론의 내용이 어떤가와는 별개로 현재까지 인지도 측면에서는 성공적인듯 보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용의 정체성이 세박자 경제론에서 유지되고 있는가는 걱정스럽습니다. 어느 댓글에서 심삼정 의원의 세박자 경제론이 한미fta에 대한 목적의식적 강조와 동북아 호혜 경제 구상의 강박증이라는 날카로운 분석을 봤는데요. 정확한것 같습니다. 사실 심상점의원이 강점을 갖던 것이 이런 것들은 아니었는데요, 국내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경제, 동아시아 호혜경제로 구성된 세박자 경제론은 촘촘했던 심상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비해 허점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국내경제 부문에서 서민경제의 비공식 부문 혹은 정서적 부문들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항간의 평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80년대 운동권의 눈으로 본 한반도와 세상이 바로 심상정 의원의 경제관이라고 합니다.


하주영/ 끝으로 노회찬 의원은 어떻습니까?




김 완 / 7공화국 11테제로 요약된 노회찬 후보의 공약은 지나치게 집권을 상정한 체제론 느낌이어서 구체성이 확 떨어집니다. 이 구체성없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개헌’을 새로이 던진 노회찬 후보의 전략을 문제삼아야 할텐데요. 11테제의 내용은 그간 민주노동당에서 제기해온 모든 이슈의 총합입니다. 결과적으로 ‘개헌’이외에는 새로울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주영/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김 완 / 현실적으로 좌파가 보여주거나 향유할 수 있는 절대공간이 있다고 할 때, 그 공간에 민주노동당의 책임이 분명 이번 대선에 있습니다. 수사를 넘어선 운동, 우리들만의 리그를 뛰어넘는 정치는 어떤 내용으로 불온한 상상력의 진보적 감수성을 보여줄 것인가입니다. 그리고 정책과 경제에 무식한 제가 세 후보의 공약을 읽는데 표준전과와 같은 글을 써주신 우석훈 님. 쌩유~!


하주영/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삼인의 후보 공약에 대해 걱정해주셨는데요. 잘 들었습니다.


subtitle : 걱정인물
어쨋거나 홍준표의 모래시계는 떨어지는가!?


하주영/ 오늘 걱정하게 될 인물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입니다. 박근혜 이명박 양강 구도의 한나라당 경선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느낌도 드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걱정인물로 선정되었나요?


김 완 / 예, 바로 홍준표씨입니다.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해졌고, 한나라당내 민주노동당 의원이라는 약칭으로 네티즌에 통용되던 홍준표씨가 한나라당 대권 경선의 양념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평가 역시 상반된 관점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범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정동영, 손학규 보다는 확실히 낫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홍준표 의원은 그동안 실제 내용보다는 반값 아파트, 국적법 등의 서민적 포퓰리즘을 통해 이미지를 확보해왔는데요, 이번 대선을 통해 물 만난 셈입니다.

하주영/ 네, 그럼 영상 보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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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인물영상: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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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네, 영상 잘 봤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한편에서는 이른바 3%후보이기 때문에 도드라진 발언에 자유로운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데요?


김 완 / 예, 맞습니다. 분명히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화제가 되는 것은 그가 이명박, 박근혜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는 ‘3만원, 5만원’ 발언 역시 사실이라면 한나라당 경선의 판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홍의원이 이른바 권력의지 사생결단의 자세로 이번 경선에 임하고 있지 않음의 반영일텐데요. 이 부분이 바로 오늘 걱정의 핵심입니다.


하주영 / 사생결단의 자세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길 수 없는 선거에 왜 나왔을까요?


김 완 / 글쎄요. 홍준표 의원의 경선 출마의 변 자체가 이대로가단 망한다 아니었습니까.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과열 경쟁을 막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거였는데요, 홍준표 의원의 존재 자체가 한나당이 쳐해있는 상황과 모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한때 당 혁신위원장이었던 그는 현재 경선룰 등과 관련된 첨예한 쟁점에서 대부분 쓸려다니면서 오로지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그만 싸울것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지금 한 쪽 발은 언론의 박근혜 이명박 조명을 카르텔이라고 비판하고 또 다른 한 쪽 발은 이명박 박근혜의 판이 깨질 것을 우려해야 하는 기이한 야누스입니다.


하주영 / 홍준표 의원이 제2의 노무현이 될 것이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결국 경선의 불쏘시게도 아닌 소방수 역할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김 완 / 그렇습니다. 경선 시작전에도 당이 쪼개질 듯 시끄러웠던 한나라당이었고, 현재까지도 그 상황에 변함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의 극렬 우경화를 막아내고 열린우리당의 무능을 저격하던 이미지의 홍준표는 현재 어쨋거나 떨어질 경선에 나와서 또 어쨋거나 떨어질 모래시계를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 구태 정치인일 뿐입니다. 그의 공약 일부가 열린우리당의 그것보다 낫다고 해도 궁긍적으로 그가 신선했던 것은 한나라당이라는 밥상이 워낙 후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밥상머리 밖에서 당을 바라보는듯한 시선을 던지던 홍준표가 밥상의 메뉴로 올라온 지금 언제나 밥상에 차려져 있던 나물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던 그가 이렇다면....아, 보수의 미래 또한 걱정입니다.


subtitle : 걱정 사건
- 뼈대있는 가문의 뼈대있는 행동


하주영/ 걱정사건 시간입니다. 오늘 걱정사건은 뭡니까?


김완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되었는데요, 얼마지나지 않아 뼈조각이 발견되더니 이제는 아예 등뼈가 실하게 통째로 발견되었습니다.


하주영/네, 우선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영상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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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사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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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네, 영상 잘 봤습니다. 소가 뼈와 살로 구성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데요? 뼈없이 고기만 수입하겠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 아닌가 싶은데요?


김 완 /


하주영/ 검역 전면 중단이 여론 호도용이고 심지어 불법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김 완/


하주영/ 9월 한미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데요, 쇠고기 등뼈 파동 어떻게 작용할까요?


김 완 /


하주영/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난 8일,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공식발표했습니다. 7년만입니다. 그동안 북한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감은 늦춰졌다 당겨졌다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급기야 2006년,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테러국 전쟁 위협이 있는 등 조마조마한 순간이 이어었습니다. 이제, 8월28일 열리는 2차남북정상회담을 두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급진전을 애기합니다. 북한의 핵폐기 절차에 따른 가장 큰 기대가 뭐니뭐니해도 바로 한반도 평화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전쟁파병국가인 한국이 한반도 평화를 얘기한다는 것, 어딘가 어색하지 않습니까? 평화는 우리동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만들어야 할 체제일 것입니다.한반도 평화를 얘기하기 전에 파병철회부터 먼저 실행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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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ㅎㅎㅎ
피에로
2007.08.16 02:36
참세상은 남의 걱정만 하다가 인생 종칠듯 하네요^^
잘읽었습니다
2007.08.15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