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제 그리고 오늘

올림픽과 개발의 그림자, 티벳

피플파워  / 2008년04월07일 11시01분

하주영/ 오늘 세상보기 첫 시간입니다.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 나와 주셨습니다. 이꽃맘 기자 안녕하세요.


이꽃맘/ 예 안녕하세요.


하주영/ 지난주 언론의 재구성 마지막 회로 아쉽게 인사를 나눴는데요, 바로 다시 뵙게 됐네요.


이꽃맘/ 예, 피플파워 4월 개편과 함께 <세상보기>라는 코너를 새로 마련하게 됐는데요, <세상보기>에서는 이전에 피플파워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여러 분야의 소식들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가가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티벳의 독립 문제에 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하주영/ 그럼 영상 먼저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하주영/ 티벳이 중국정부에 분리독립을 요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티벳 분리독립운동, 1950년 중국 강제합병 이후 지금까지 지속돼


이꽃맘/ 네, 티벳은 1950년 중국에 강제로 합병이 되었는데요. 49년 전인 1959년 티벳은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봉기를 했습니다. 당시에도 진압군에 의해 많은 시위대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이후 1989년 있었던 봉기도 유혈 진압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리독립 봉기 기념일인 지난 3월 10일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독립 시위에서도 100여 명의 시위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이번 시위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하주영/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건, 왜 티벳이 그토록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가인데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꽃맘/ 일단 중국에 합병되는 과정이 티벳 민중들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일테구요. 합병 이후 중국정부는 문화혁명 당시 티벳의 불교 사원을 파괴하고 학교를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독립을 요구하는 티벳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를 이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과 더불어 합병 이후에 한족이 티벳에 들어오면서 고위층 관리나 국영기업의 간부 등에 포진해 높은 소득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 티벳 민중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중국정부에 대한 반감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이죠.




하주영/ 그렇다면 중국정부는 왜 티벳의 독립을 막고 있는 건가요?


중국, 티벳의 국토 규모와 풍부한 자원 때문에 독립허용 않고 있어


이꽃맘/ 티벳은 일단 중국 전체 면적에 2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역도 큰데다가 자원이 풍부해 중국 경제의 동력원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또한 인도와 접경지라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구요. 중국정부는 이런 중요성 때문에 티벳의 독립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하주영/ 이번 사태에 있어서도 티벳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달라이 라마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겠지요?


이꽃맘/ 네 그렇습니다. 중국정부는 이번 봉기의 배후로 달라이 라마를 지목하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국제사회의 평가를 봐도 그렇고 달라이 라마도 밝히고 있듯이 이는 티벳 민중들의 자발적인 힘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히려 달라이 라마는 비폭력 노선을 꾸준히 밝히면서 분리 독립 보다는 자치권 확대에 힘을 실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분리 독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세력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는 실정이죠.


또한 달라이 라마의 이런 행동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것이 부시 미국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등 이번 사태에 심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하는데요. 달라이 라마가 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고 있다는 것도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주영/ 물론 국가 간 정치적 문제가 상존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단순히 사건 자체로만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티벳 민중들의 독립 요구는 그대로 존중받아야 할 부분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이꽃맘/ 그렇습니다.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티벳 민중들의 독립 요구는 그대로 인정되고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중국정부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비판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땅만 독립된다고 그것이 완전한 독립인가, 그리고 그것이 티벳 민중들에게 진정한 해방을 가져다 줄 것인가의 문제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 것 같은데요. 한국도 일제로부터 독립은 했지만 자본주의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의 지배 속에 있으니까요.


하주영/ 아주 중요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이꽃맘/ 네, 올 8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티벳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 될 것 같은데요. 티벳 민중들이 진정한 독립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더욱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주영/ 국익을 내세운 국가에 의한 민간인 학살, 제주 4`3사건이 60주년을 맞았습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제가 이제 해마다 열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4`3을 좌익폭동으로 단정한 보수우익단체의 이념 공세가 굉장합니다. 정권교체 10년의 결과로 때 아닌 이념논쟁을 추부기는 보수우익단체들, 이들은 우리 역사를 군부독재시절로 되돌리려는 게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게 합니다. 관성처럼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에 일침을 가해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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