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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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그 안의 또다른 소수자들 -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미디어참세상  / 2005년03월14일 2시41분

여성, 그 안의 또다른 소수자들 -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홍석만/ 지난 3월 8일, 아흔일곱번째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서 여성단체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관련 행사를 마련했는데요. 그런데, 스스로 소수자임을 주장하면서 따로 목소리를 낸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던 무지개시위가 바로 그것인데요. 오늘 피플파워 <현장속으로>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다름으로닮은여성연대’의 또랑씨 나와주셨습니다.

또랑/ 안녕하세요.

홍석만/ 우선 ‘다름으로닮은여성연대’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또랑/ 네. ‘다름으로닮은여성연대’는 ‘장애여성 공감’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연대 WAW‘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 이렇게 세 단체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서로 각자의 운동 속에서 연대의 어려움을 줄곧 느껴왔지만 여성운동으로 편입되기를 원하지는 않았구요. 그래서 소수자 여성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연대하게 되었습니다.

홍석만/ ‘소수자 여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기존의 여성운동에 편입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또랑/ 여성들이 단지 ‘하나의 여성’으로만 묶이기를 기대할 때, 그리고 단일한 목소리만을 내기를 바랄 때, 그 효과는 더 클지 몰라도 이는 ‘다른 여성’들을 배제하고 차별하게 됩니다. 여성들 사이에서도 조건의 차이에 따라, 예를 들어 인종, 국적, 성정체성, 장애 유무, 계급, 나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것이 자칫 가려져 버릴 수 있으니까요. 물론, 갈수록 여성운동 내에서도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다양성이 단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위한 것이지,
진심어린 공감과 이해는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홍석만/ 네. 그럼 ‘다닮연대’의 주요 활동은 어떤 것인가요?

또랑/ ‘다닮연대’는 각 단체들의 고민을 서로 이해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임과 세미나, 그리고 1년에 한번씩 ‘다닮연대’ 활동가 캠프를 진행하고 있구요. 지난주 토요일에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3·8 여성 무지개 시위를 열었는데요. 이것도 ‘다닮’의 큰 행사입니다.

홍석만/ 저희가 앞에서도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만, 무지개시위란 어떤 것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또랑/ 무지개시위란 그 이름처럼 다양한 빛깔의 여성들이 함께 하는 자리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기존의 여성운동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해 자칫 묻히기 쉬운 소수자 여성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여성들간의 다름을 이야기하고, 다름을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석만/ 네. 지난 5일 열렸던 무지개 시위에 저희도 다녀왔는데요. 함께 보시고 계속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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