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제 그리고 오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 선언 / 창간 1주년 맞는 미디어스

피플파워  / 2008년11월11일 17시21분


하주영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하주영입니다. 오는 11월 13일은 노동자 전태일이 분신한지 38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1970년 이 날 이후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현장과 투쟁현장에서 산화해갔습니다. 오늘 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에서 처절했던 당시 노동자들의 현실을 다시 보고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치러지는 노동자 대회에서 다시 노동의 희망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잠시 후 현장플러스에서 콜트콜텍, 하이텍 공동투쟁단의 노동자의 현실을 짚어봅니다.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오늘 첫 순서 시작합니다.


1991년 11월 8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 선언


하주영 / '세상, 어제 그리고 오늘' 시간입니다. 1991년 11월 8일 노태우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대한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발표된 건데요, 72년 7.4남북공동선언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화합의 의지를 담아 화제가 됐습니다. 먼저 당시 대한 뉴스 영상을 보고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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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 한반도 비핵화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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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민중언론참세상 유영주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영주/ 안녕하세요.


하주영/ 17년 전 노태우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꽤 오랜 시절이었는데요.


유영주/ 네 그렇습니다. 그 선언 이후에도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이 만나 발표한 6.15선언,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통한 10.4남북정상선언 등이 이어졌습니다.


하주영/ 1년 전 10.4 남북정상선언이 있은 지 1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선언에 담긴 내용들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유영주/ 10.4남북정상선언은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다루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돌아보면 17년 전 노태우 대통령의 선언에도 그런 정신이 반영돼 있는데요, 하지만 10.4선언 1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남북간 쌓아온 신뢰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주영/ 신뢰의 후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유영주/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기존 화해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달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10.4선언 직후 남북총리회담과 경제협력공동위원회, 국방장관회담 등이 잇달아 가동됐으나, 정권이 바뀌자 10.4선언에 담은 약속을 사실상 추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주영/ 10.4선언은 특히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내용을 강조해 주목받지 않았습니까?


유영주/ 예 그렇습니다. 서해평화협력지대 설치가 핵심이었는데요, 이뿐 아니라 공동어로, 해주직항로 개설, 조선협력단지 건설, 고속도로와 철도 개보수, 백두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 대부분의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주영/ 현 정부는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이유를 들어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유영주/ 통일부는 지난 10월 19일 10.4선언 이행에 14조30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는 자료를 밝히고 예산 부족 탓을 하는데요, 그러나 남북경협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두 배 이상 될 것으로 분석돼 예산을 근거로 하는 건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10.4선언 이행 중단, 예산 부족 이유 설득력 없어


하주영/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듯한데요.


유영주/ 예. 지난 4일 이명박 정부의 외교.통일.안보 정책에 대한 국회 대정부질의가 있었는데요, 한승수 총리는 “남북간 모든 합의에 대해 협의할 의향이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응하면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쳤습니다. 10.4선언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6자회담 이행과 평화체제 실현에 있어 남북 당사자의 역할을 강조한 부분인데요, 정권교체 뒤 남은 한미동맹을, 북은 통미봉남에 올인하는 모양새가 유지되는 실정입니다.


우리가 미디어다. 창간 1주년 맞는 미디어스


하주영/ 그렇군요. 비핵화, 남북경협, 평화체제 등 남북의 현안을 남북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풀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을 한 번 돌아볼까요. 오늘은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유영주/ ‘우리가 미디어다’를 표명하며 세상에 태어난 인터넷언론 미디어스가 창간 1주년을 맞았습니다. 미디어스는 창간 1주년을 맞아 아기자기한 콘텐츠 기획을 하고 있는데요, ‘미디어 잔혹 혹은 희망의 1년사’ ‘미디어스에 보내는 달콤살벌한 이야기’등이 눈에 띕니다.


하주영/ 미디어스는 지난 1년간 꾸준한 활동으로 미디어비평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요, 안영춘 미디어스 편집국장을 영상으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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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 안영춘 미디어스 편집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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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예. 미디어 분야 뉴스가 그 어느 해보다도 미디어에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디어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영주/ 안영춘 국장은 YTN 등 정부의 방송장악에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고민과 노력을 쏟았다고 하는데요, 신생매체로서 올해 일어난 미디어 분야 사건사고들을 다루는 지라 여간 힘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구성원들이 신경이 날카로울 정도여서 서로 기대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실재로 YTN 문제에는 취재나 보도에 있어 미디어스가 가장 힘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디어스, 정부 방송장악 보도 집중하며 미디어비평 확장


하주영/ 미디어스 구성원들의 고민은 규모가 작은 인터넷매체로서의 공통된 고민도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유영주/ 그렇습니다. 안영춘 국장은 안빈낙도하기 맞춤인 규모라 했는데요, 그러나 그럴 처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주류 매체가 보기에 작은 매체가 어떻게 사회적 의제를 설정할 수 있을 지 의문을 가질 정도라며, 그러나 매체의 건강성에 대해 자생성과 지속가능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주영/ 미디어스에서 ‘우리’라는 표현이 돋보이는데요, 구성원들의 고민은 어떤가요.


유영주/ 이번 달콤살벌한 편지에 구성원들이 미디어스를 꾸려가며 갖는 생각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역시 미디어비평지로서의 미디어스의 전망에 대한 고민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속보보다는 심층’에 무게를 두자는 콘텐츠 생산에 대한 고민도 엿보입니다. 자생성과 지속가능성을 언급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신생매체로서 안정된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재정 문제를 확보해야 한다는 대목에서 역시 인터넷언론 공통의 어려움이 확인됩니다.



하주영/ 미디어스는 앞으로 가장 집중할 부분이나 콘텐츠 생산의 방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유영주/ 안영춘 국장 역시 지금처럼 미디어가 퇴조하는 국면에서 퇴조 이후 미디어판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가 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방향과 행동을 구현하는 디딤돌, 진지로서의 의미를 미디어스에 부여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는데요, 안영춘 국장은 거시적인 방향을 설정하되 삶의 구체적인 부분에 들어가 시청자, 독자 등 미디어 수용자와의 소통과 참여, 공감을 이루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주영/ 미디어스의 고민이 곧 민중언론참세상의 고민과 공통분모가 많아보이네요.


유영주/ 아마 우리 사회 보편과 상식, 진보의 가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미디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데서 오는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점심을 나누며 기회가 되면 두 매체 구성원들이 만나 배드민턴이나 볼링 등 한 종목을 택해 힘겨루기 자리를 가져보자 했습니다.


하주영/ 수고했습니다. 미디어가 뉴스의 메인을 차지하는 날이 많은 시절, 1주년을 맞는 미디어스 구성원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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