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시각 다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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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문제, 학생 중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미디어참세상  / 2005년04월08일 19시48분

홍석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이번 순서는 <다른시각 다른분석>입니다.
최근 일진회라는 말, 한 번쯤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언론에서는 일진회를 비롯한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연일 선정적인 보도를 통해 학교를 가지 못할 곳으로,
학생들을 무서운 아이들로만 비추고 있습니다.
지금 학교와 학생들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학교폭력 문제에 해법은 없는지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 원씨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원/ (인사) (네임 자막/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출범준비위원회)


홍석만/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 학생회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

김원/ 저는 올해 졸업을 했고요.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하면서
고등학교 학생회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느껴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 후배들과 함께 단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하는 단체는 전국적인 학생회 연합회로
최대 100개 정도 학교 연합으로 5월에 출범 할 예정이에요.

홍석만/ 졸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최근의 학교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요,
요즘 '일진회'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언론에서 보이는 것처럼 학교가 폭력집단이 된 것인지,
지금 실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 인지 좀 궁금한데요.
사실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가 갑자기 생겼던 것도 아니고,
학교라는 공간을 거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문제일 겁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도 비슷한 문제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루는 언론의 지나친 선정적인 보도가 문제

김원/ 사실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예전과 비슷한 풍토라고 생각하는데요,
단지 언론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것을 과장하는 면이 있고,
일정 주기로 계속 터트리고 있는 거죠.
언론은 일진회의 숫자나 섹스파티 등
대중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만 이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학교폭력 문제가 갑자기 오늘 생긴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세영 선생님 폭로 이후, 선정적인 기사들을 내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사건이 생길 때만 언론이 이 사안에 주목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그 선정성 때문에 그 사건에 대해서
감정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오히려 이렇게 언론이 주목하고 있을 때를 잘 이용해서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홍석만/ 아무래도 학교폭력 문제가 이슈이다보니
이를 다루는 토론 프로그램도 많이 있었는데요,
토론회에서는 대책 논의가 잘 이루어졌나요?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진정한 학생 대표가 필요

김원/ 사실 방송은 학생들의 진짜 목소리를 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도 이 학교폭력 문제로 토론회 같은데 많이 참석해봤는데,
학생들의 대표가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고,
그렇기 때문에 저도 학생회연합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교직원의 경우에는 전교조나 교원 같은 단체들이 있어서
각자의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지만
학생은 아직 자기 입장을 말할 수 있는
단체나 대표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말 학생 중심적인 대책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봐요.
물론 학생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학생의 대표는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입장으로 이야기할 진짜 학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한 예로 토론회에서 한 교사 분께서
아폴로 눈병을 일진회가 다 옮기고 다닌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거든요.
그걸 조직적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그냥 학교 가기 싫으니까
그런 건데, 상황을 왜곡해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홍석만/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방송들은 그런 왜곡이 더 심하지 않나요?
보도 자체가 선정적이라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 있고,
또 이 문제를 학생 개개인의 문제로만 보고 있거든요.
한 학생 개인이 잘못되고 삐뚤어졌기 때문에
학교폭력 문제가 일어난다라는 거죠.
지금 정부에서 내 놓는 자진신고 제도 같은 대안도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추려내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고
학교폭력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떤가요.

학교폭력 문제는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병폐
장기적이고 학생 중심적인 대책 필요

김원/ 네, 당연히 학교폭력 문제는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병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학생 중심적인 대책이 필요한 겁니다.. 앞서 말했듯 언론보도가 너무 선정적이고, 사건 중심이기 때문에
그런 폭력적인 행동을 한 학생들의 잘못만 드러나게 되죠.
물론 피해 학생이 엄연히 있는 실정에서
가해자인 학생들도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을 도려내는 것으로
학교폭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문화의 근본적인 의식을 바꿔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석만/ 학교 문화의 근본적인 의식이 잘못됐기 때문에
학교폭력의 문제도 생긴다는 건데,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얘기하는 건가요?

<학교 문화의 근본적인 문제>
1. 학교는 권위적이고 학생 인권이 없는 공간

김원/ 먼저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이라는 문제가
꼭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이미 학생들에겐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곳입니다.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은 죽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학교의 권위적인 풍토 역시 여전하구요. 학생회도 많이 활성화 되었다고는 하나
학교 내에서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나 예를 들어, 얼마 전 제가 두발제한이 심한 학교들을
조사 했었는데, 인천의 한 여학교의 경우 머리를 귀밑 4센티로 자르는 것만을 허용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머리에 고속도로 자국이 난 사진들은
계속 인터넷에 올라오구요.
단편적인 예지만 학생들은 머리 모양을 마음대로 할 자유도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런 일상의 폭력성이 당연시 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폭력을 필요한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어른'들의 문제가 그대로
청소년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는 건데도,
정부나 학교에서는 그 내부의 치료가 아니라
외과적인 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이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죠.

홍석만/ 그런 걸 보면 학교도 참 그대로라는 생각이 드는 게,
제가 학교 다닐 때도 두발제한 같은 게 워낙 엄격했었거든요.
똑 같은 교복입고, 똑 같은 머리 모양하고,
게다가 예전에는 남녀 공학인 학교도 별로 없어서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이렇게 모아 놓았으니
그 규격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금방 눈에 띄고
또 그렇게 눈에 띄면 바로 문제 학생이 돼 버리고 그랬죠.
거기다 선생님한테 맞기도 엄청 맞았고...

2. ‘공부 1등’ 만이 인정받는 공간- 다양한 분야의 소질 개발이 필요

김원/ 학교 내에서는 선생님이 매를 들면
아무 말도 안 하고 맞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있어요.
거기선 오히려 변명을 하려하거나 뭔가 반론을 제기하려고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리는 거죠.
물론 사제간의 지켜야 할 것들이 있지만
그것이 권위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지금 학교가
다양한1등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방면에서 각 분야마다 1등이 있을 수 있는데
교사들은 공부로 1등 하는 것만이 최고고,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공부입니다.
또 많은 인문계 고등학교는 대학을 가기 위해 거치는
입시 관문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강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은 그런 분위기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소외감이 힘으로 남을 정복하는 폭력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이를 잘못된 또래 의식이고 영웅주의라고 그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주먹’의 최고가 되려고 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들의 그런 관심사를 충분히 다른 곳으로 돌려서
폭력이 아닌 다른 방면으로 소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학교의 인식이 아직 그걸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홍석만/ 학교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소질을 개발해서 각각의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은 좋고,
원이씨 말대로 장기적인 정책이긴 한데,
사실 그렇게만 보기에는 지금 당면해 있는 실제 폭력집단의 문제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학교도 지역별로 성격이 많이 다르고 또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인문계냐 실업계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모든 학교에서 그런 방식으로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3. 일상적인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김원/ 언론에서처럼 전체가 다 그런 건은 아니지만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조직적으로 일진회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인천 지역의 친구들 얘기 들으니 인천 일부 학교에서는
일진회가 실제 폭력조직에 연계되어 있기도 하고
전국적인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물론 이런 것들이 사실이긴 하지만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것은 어떻게 보면 그들만의 세계고
학교 밖에서 경찰이 해결해야 될 문제에 가깝죠.
저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폭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홍석만/ 예를 들면요..?

김원/ 학교 안에서 계속 같이 지내다 보면 싸움이 안 일어날 수가 없어요.
그럴 땐 서로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도
주변 애들은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거든요.
재밌는 구경거리여서 일수도 있지만
또 그것이 실제로 분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이미 많은 말들이 폭력을 정당화 시키고 있잖아요.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라는 말 같은 것도 그렇고요.
이유가 없는 폭력은 없거든요.
선생님들도 때리면서 그냥 맞아라 아니라
어떤 이유로 네가 잘못했으니 맞는 것이라고 이유를 꼭 붙여요. 그런데 저는 이것 자체가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폭력에 이유를 붙이는 건, 이유가 있는 폭력은 정당하다는 거고,
그렇게 되면 모든 폭력에 이유를 붙이고 정당화 시켜서
때릴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예요.
너는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맞아야 한다,
너는 시킨 일을 안 했으니 맞아야 한다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거죠.

홍석만/ 사실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싸움이 일어나고,
그걸 당연히 여기는 문화가 있는 건 사실이죠.
폭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그렇고요.
그럼 지금까지 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졌을 때,
학교 측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응을 했었나요?

지금까지 학교는 근본적인 치유보다는 문제를 덮기에만 급급해 왔음

김원/ 사실 학교에서 싸움이 생기거나 학생들끼리 트러블이 생기면
선생님들은 대부분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해버려요.
그래서 학생들은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선생님들 찾지 않게 되고
신임을 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리고 학교에서는 문제를 덮기에만 급급해서
근본적인 치유는 하려고 하지 않고,
가해 학생에게 며칠 간의 봉사활동을 시킨다거나 하는
단순한 처리만을 해 왔습니다.

홍석만/ 이번에 정부에서 대안으로 내놓은 것들을 보면
학교 내에 경찰이 상주한다는 스쿨 폴리스 제도, 학교 내 cctv설치
등인데, 그럼 이런 대안들을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학교 내에 경찰이 상주한다는 건
사실 오랜 기간동안 아주 조금이나마 변하고 있는 학교를
도로 몇 십년 전의 모습으로 돌려버린다는 느낌인데요,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실시한 몇 개의 설문조사 등을 보면
많은 학생들이 스쿨 폴리스 제도를 환영한다는 의견도 있던데요?

김원/ 우선 그런 결과가 나오는 제일 큰 이유는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대부분 학생들이 내가 학교 다니기만 편하면 된다는 입장이고,
고등학생의 신분이라는 게 평생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졸업하면 끝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내가 괴롭힘 안 당하고 공부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당장 눈 앞에 나타나는 변화를 환영할 수도 있어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많지만,
언론이 워낙에 학교는 못 갈 곳처럼 선정적인 보도를 많이 해서 많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그 분위기에 휩싸인 것도 있어요.
하지만 찬성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다고 해도
인권 문제는 결코 다수결로 처리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홍석만/ 이런 정부의 대책은 인권 문제로 봤을 때도 그렇고,
이미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정부 대책의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스쿨 폴리스제도나 학교 내 CCTV 설치는
학교폭력을 더 음성화시킬 수 있음

김원/ 정부의 대책들은 결국 학생들을 범죄를 저지를 사람으로 보고
감시를 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계속 감시를 하면 일시적으로 폭력의 '건수'가 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학교폭력을 더 음성화 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홍석만/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토론회나 자료집을 보니까
정부의 이런 대책을 비판하면서 상담교사를 배치해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있던데,
이런 대안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방안으로 상담 교사의 필요성 인정
하지만 현재 학교 구조에서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

김원/ 기본적으로는 상담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를 해요.
하지만 저희끼리 논의하면서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상담이라는 게 사실 서로가 잘 알아야 가능한 것인데,
특히나 싸움을 했다거나 누구에게 맞았다 라는 얘기를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상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이런 문제를 상담교사 한 두 명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 이미 담임교사가 있는데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상담교사 한 명이 해결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교사들이 행정잡무에 너무 시달린다는 것은 인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덜어주는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효성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고,
지금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3년 전에도 나름대로 해결책을 내 놓기도 했지만
지금 결국 그대로인 모습으로 다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거죠.
학교의 근본적인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는 반복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홍석만/ 결국 지금의 학교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건가요?

학교 내 권위주의와 폭력성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

김원/ 지금 학생은 권리를 주지 않고 의무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나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인 겁니다.
미국의 몇 개 주의 경우에는 학생 법정 같은 것들이
이미 제도화 되어서 학교 내의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높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들끼리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생회가 교사나 학부모, 학교 당국과
대화할 수 있는 문화도 생겨야 합니다.
제가 학생회장을 맡았을 때도, 대의원대회에서 회의를 해서
결정된 안건을 가지고 가도 교장실에서 안 된다라고 한마디 하면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왜냐고 이유를 물으면
그냥 안 된다고 하고 학생 주제에, 같은 말만 들어왔습니다.
저는 바로 그것이 폭력이고, 권위이고
이런 모습이 학생들 사이에서
다시 폭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학교폭력 문제는 전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홍석만/ 네, 끝으로 지금의 학교 문화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한 마디 해 주신다면요.

김원/ 생뚱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제대로 된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학교폭력의 진짜 해결 방안입니다.
권위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조직적인 일진회를 구성하고,
불법으로 몰래 행해지는 야간 자율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양심을 밟으며 수능 커닝을 꿈꿉니다.
법에 명시된 학생회 자치권을 깡그리 무시하는 교장을 통해
학생들은 법과 정의의 죽음을 배우고
상습적인 교사의 폭력 행사로부터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배웁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일부 학생을 도려내는 것이 해결방안이 아닙니다.
학교 안의 권위주의가 없어지고, 군사문화가 없어지고
불법을 없어지고, 반인권적 태도가 없어져야
학교 폭력은 없어질 것입니다.

홍석만/ (정리)네, 지금까지 김원씨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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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감사합니다. 고쳤습니다.
운영자
2005.04.13 14:01
사진이 뭔가 이상하네요.. 학생과 청소가 무슨관계?
사진이
2005.04.13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