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플러스

목숨 건 단식, 꿈쩍 않는 기륭

피플파워  / 2008년08월22일 13시41분


하주영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하주영입니다.
결국 기륭 노동자들의 바람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은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1000일이 넘은 투쟁과 효소와 소금까지 끊고 이어진 67일간의 단식, 기륭 노동자들의 절규가 언론과 사회를 통해 전달되어도 회사는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함께 단식 투쟁의 자리를 지켰던 많은 연대단체 활동가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플러스에서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재를 알아봅니다. 영상으로 그간의 상황을 돌아보겠습니다.

=================================================================
도입영상 : 기륭분회, 67일의 단식
=================================================================

하주영 / 오늘은 기륭 노동자들의 투쟁을 취재해온 민중언론 참세상의 정문교 기자와 기륭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문교/ (인사)


하주영/ 피플파워에서 그동안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계속 소개해왔습니다만, 다시 잠깐 소개를 하고 넘어 갈가요? 기륭전자는 어떤 회사고 천일이 넘는 투쟁을 하게 된 과정은 어떻습니까?


정문교/ 기륭전자는 차량용 위성네비게이션과 위성라디오 등을 제작하는 회사고, 미국의 시리우스사에 대부분 납품을 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등에도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 불법파견과 문자해고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노동조합 설림 후 집단해고가 예고됐고 기륭분회는 이에 맞서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륭전자 노동자들, 효소와 소금까지 끊고 단식 67일 만에 결국 병원 후송


하주영/ 이번에 금속노조 기륭분회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이 67일 간의 단식을 하다 결국 병원에 후송 되었는데요. 단식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고 또 67일간 쓰러질 때까지 이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문교/ 기륭분회는 ‘죽는 것 빼고는 다해봤다’며 정규직화 요구를 하며 천일 넘게 투쟁을 해왔습니다. 지난 6월 7일 기륭전자의 배영훈 이사장은 ‘자회사 고용 후 1년 후 정규직화’를 제시했고, 거의 타결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하지만 11일 교섭에서 ‘직원들이 반대했다’면서 제시안을 뒤짚었습니다. 같은 날 기륭분회 조합원들은 ‘사측이 목숨을 원한다’면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하주영/ 지난 16일 두 분이 공장 정문 옥상에서 내려와 병원으로 후송 되었습니다. 두 분 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정문교/ 병원에 후송되기 전부터 이 두 분을 검사한 의료진들은 ‘의학적 상태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들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김소연 분회장은 가슴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고, 장기가 손상되면서 호흡이 어려워진 것 때문이다. 유흥희 조합원은 폐에 물이 차 응급치료를 받지 않으면 단식을 풀어도 이후 심각한 휴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응급치료 후 정밀검사를 받고 있으며, 김소연 분회장은 여전히 단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륭 사측, 신설회사 설립 후 10명 채용만 주장하고 있어


하주영/ 그야말로 죽음을 각오하고 사측과 협상을 한 것인데요. 병원에 후송되기 전인 14일 사측과의 마지막 협상 결과는 어땠습니까?


정문교/ 단식을 하는 두 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교섭을 성사시키기 위해 끝까지 교섭에 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사측은 신설회사에 10명을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들에 대한 법적 책임은 끝까지 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분회는 즉각적인 정규직화에서 후퇴했지만, 기륭 사측은 법적 책임을 끝까지 회피해 결국 교섭은 결렬되었습니다.


하주영/ 지난 7월 10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배영훈 기륭전자 사장,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재안을 낸 적이 있는데 이에 합의과정과 중재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문교/ 기륭분회원과 사회단체 대표들이 10일 한나라당에 찾아가 기륭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배영훈 이사를 불러내며 합의안을 만들었습니다. 합의 내용은 6월 7일 안에 기준, 즉 자회사 고용 1년후 정규직화 안으로 교섭한다였습니다.


하주영/결국 이때 나온 중재안은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10일에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가 중재한 합의안이 휴지가 되고 전혀 다른 합의안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정문교/ 다음 날인 11일 교섭이 시작됐지만, 사측은 교섭에서 ‘일자리 알선’을 제시했습니다.


하주영/ 기륭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을 영상으로 만나보고 가겠습니다.

-----------------------------------------------------------------
영상 2. 기륭 단식자 2명 병원 후송
-----------------------------------------------------------------

하주영/ 기륭 조합원들은 합의를 위해 천일동안 요구해 왔던 즉각적인 정규직화를 포기했습니다. 자회사로의 복직이라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이 먼저 대폭 물러섰는데요. 이렇게 요구안을 양보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양보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문교/ 단식자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 제일 컸습니다.


하주영/ 어쨌든 문제 해결을 위해 사측의 태도 변화가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생산 설비가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측의 태도 변화를 기대 할 수 있을까요?


정문교/


기륭 사측, 불법파견 판정에도 벌금 500만원 판결


하주영 / 다시 투쟁 초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사측에 대해 불법파견 판정이 나왔습니다. 즉 불법을 저질렀거든요. 그런데 검찰은 겨우 500만원의 벌금만 물렸습니다. 비록 대기업은 아니지만 이렇게 불법을 저질러도 500만원의 벌금이면 계속 불법을 저지르지 않겠습니까? 관련 법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요. 기륭문제와 비정규법의 문제 어떻습니까?


정문교/


하주영/ 요즘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도 기륭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금속노조에서도 기륭 노동자들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정문교/


하주영/ 오늘 함께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문교/ (인사)
참새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세상 편집국이 생산한 모든 콘텐츠에 태그를 달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단어, 또는 내용중 중요한 단어들을 골라서 붙여주세요.
태그:
태그를 한개 입력할 때마다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입력창이 나옵니다.

트랙백 주소 http://www.newscham.net/news/trackback.php?board=power_news&nid=49277[클립보드복사]

민중언론 참세상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세요

덧글 쓰기

민중언론 참세상은 현행 공직선거법 82조에 의거한 인터넷 선거실명제가 사전 검열 및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므로 반대합니다. 이에 따라 참세상은 대통령선거운동기간(2007.11.27 ~ 12.18)과 총선기간(2008.3.31 - 4.9) 중 덧글게시판을 임시 폐쇄하고 진보네트워크센터의 토론게시판의 덧글을 보여드렸습니다.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되었으므로 기존 참세상의 덧글게시판 운연을 재개하며, 선거운동기간 중 덧글은 '진보넷 토론게시판 덧글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선거실명제 폐지 공동대책위원회  ->참세상 선거법 위반 과태료 모금 웹사이트

잘 읽으셨으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