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의 모든 단계가 문제다

핵발전의 모든 단계가 문제다 반핵세계사회포럼에서 만난 세계의 반핵운동 김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 / 사진제공 김현우   지난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시마 현과 도쿄 시내에서는 2016년 반핵아시아포럼과 반핵세계사회포럼이 함께 열렸다. 반핵아시아포럼은 한국의 고(故) 김원식 선생의 제안으로 1993년부터 매년 열리는 유서 깊은 행사가 되었고, 반핵세계사회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3월 튀니지아의 세계사회포럼에 모인 활동가들이 반핵운동을 주제로 세계 대회를 따로…

라틴아메리카판 ‘좌익 효수’, 10년간 9개 대선에 개입

라틴아메리카판 ‘좌익 효수’, 10년간 9개 대선에 개입 멕시코 대선은 여론 조작 집대성 정은희 기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선거 당선자 머리 위로 색종이 다발이 쏟아진다. 2012년 7월 멕시코 대선 투표일, 그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안드레아 세풀베다(Andrés Sepúlveda)는 이곳에서 2천 마일 떨어진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한 고급 아파트에서 여섯 대의 컴퓨터를 앞에 두고 공식 발표를…

브뤼셀 테러, 실패한 ‘테러와의 전쟁’의 후과

브뤼셀 테러, 실패한 ‘테러와의 전쟁’의 후과 무력 증대하고 무슬림 악마화하는 대테러 정책 변화해야 폴 고팅어(PAUL GOTTINGER)   서구는 또 다시 분노로 동요하고 있다. 3월 22일 북적거리는 벨기에 브뤼셀 자벤텀 공항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브뤼셀 매트로 1호선 말베이크 역 전동차에서도 폭탄이 터졌다. 이제 우리는 벨기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PrayForBelgium). 이 공격은 비극적이다. 그러나 놀라지 말라. 서구가…

“페이스북을 돌려받자” – 저커버그, SNS의 신화인가 희대의 사기꾼인가

“페이스북을 돌려받자” – 저커버그, SNS의 신화인가 희대의 사기꾼인가 정은희 기자   오늘도 어김없이 이상하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진보 언론사의 편집장인 “B 씨가 삼성전자 광고를 좋아합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최근까지 삼성 반도체 산재 노동자 노숙 농성 기사를 낸 B가 삼성전자 광고를 좋아한다니. 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K가 전원주택 광고를 좋아한다는 문구도 있다. 작년에 당첨된 임대 주택에서 영원히 살…

사소한 그럼에도 중요한 누군가의 커밍아웃Coming Out

[진보생활백서] 글- 재윤/ 사진- 신희수   2013년 5월 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선언하라 권리를! 외쳐라 평등 세상을! 123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 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당시 동성애자인권연대(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 성소수자 권리 선언문 낭독을 요청했고, 성소수자 노동권팀 팀장을 맡고 있던 내가 연단에 올라 성소수자 권리 선언문을 낭독했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에 성소수자 단체에 발언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었다. 1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한밤의 백색 테러

4호 [이슈1] 성지훈 기자 | 사진제공 = 평택세교지구철거민대책위원회     1월 30일 새벽. 동이 트지 않은 6시 30분이었다. ‘오함마’가 문을 부수는 소리에 김 모 씨와 이 모 씨는 잠에서 깼다. 컨테이너에 달린 얇은 철문과 문고리는 장정의 망치질 두어번에 떨어져 나갔다. 문이 열리고 10여 명의 남자가 컨테이너 안으로 들이닥쳤다. 어슴푸레 보이는 얼굴엔 복면이 쓰여있었다. 막 잠에서…

테러방지법과 흙수저

    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을 막으려 진행된 필리버스터는 제1 야당의 중단 결정으로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더민주당은 법안 통과를 막으려 제법 단호한 태도를 취하더니 결국 투쟁을 포기해, 국회 바깥에서 ‘장외 필리버스터’로 힘을 보탠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샀다. 제1 야당이 모처럼 싸우러 나서자 대중은 적잖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더민주당은 결국 ‘역시나’ 당임을 입증하고 만 셈이다. 테러방지법으로 인권이…

싱글족 이야기 ①

송명관 2010년부터 경제와 국제 정세에 관해 공부하며 인터넷 경제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채 전쟁을 함께 지었고 참세상 주례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       “함께 못 산다고 전해라~” 나날이 늘고 있는 싱글족. 백 세 시대를 사는 이때에 홀로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스로 원해서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가 ‘싱글’을 만들기 때문인가. 싱글족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여다보자.  …

발언으로서의 타이포그래피

나랑 상관 없잖아   ‘디자인 액트’는 《워커스》 디자인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의 작업과 생각을 공유하는 지면으로 구성된다. 《워커스》 디자인에 관련된 이야기, 디자이너들의 개인 작업, 작업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네 팀의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통해 전할 예정이다.       권준호 영국왕립예술대학교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현재 일상의실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디자이너는 한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가치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