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 끝내 운명

대책위 저녁 7시에 '세원자본규탄 이해남지회장 추모 결의대회' 개최 유족들, 이현중 열사 시신 안치된 병원으로 안치 논의중


△금속노조 세원테크지회 고 이해남 지회장

[3신: 18일 오전 3시] 대구시민사회단체, "노조탄압 중단" 사측에 거듭 촉구
기아차 화성지부, 세원문제 해결 위한 1일 4시간 '라인중단' 결정


대구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기독교협의회인권위원회 등 47개 단체로 구성된 '세원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대구대책위)는 이날(17일) 성명을 내어, 세원테크 노조 故 이해남 지회장의 죽음을 애도의 뜻을 표하며 "세원자본은 즉각 노조탄압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대구대책위는 "故 이해남 지회장의 사망은 이현중 조합원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세원자본이 근본적으로 법에 정한 자유로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온갖 방법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와해시키려 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대책위는 "김문기 회장을 비롯한 세원자본은 두 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사태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노동조합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유가족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대책위는 또 "현장에서 법에 정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노동자들이 목숨을 끊어야만 하는 참담한 현실은 불법적인 노동조합 탄압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노무현 정부의 노동정책에도 책임이 있다."며, 정부의 자본 편향적인 노동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기아자동차노조 화성지부는 이날 오후 3시 전체 대의원을 소집해 주·야 2시간씩 '세원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라인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체 3부는 '라인중단투쟁'을 전개하고, 추가지침은 18일 전체 대의원 소집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세원정공(본사, 대구)·세원테크·세원물산·세원E&I 등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세원그룹(회장 김문기)은 자동차 차체와 의장부품을 생산, 기아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대우·쌍용·기사 완성차 노조는 그동안 세원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세원 사측에 요구해 왔다. [박종모 기자]


△대구대책위는 지난달 28일 대구 동산의료원 앞에서 '조속한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세원 사측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참세상 자료사진]

[2신: 17일 오후 9시] 대책위, "고인 뜻 따라 교섭 마무리될 때까지 장례식 연기"

세원대책위와 유가족들은 故 이해남 지회장이 유서에 남긴 뜻에 따라 현 사태해결을 세원 사측과의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장례식을 연기할 예정이다.

세원대책위는 이날(17일)부터 매일 오후 7시 대구 동산의료원 장례식장 앞에서 '세원자본 규탄·추모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현중 동지에게 두개골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혀 결국 투쟁생활 중 사망케 하고, 이해남 지회장을 분신으로 내몬 세원자본이 다시 한번 책임있는 자세로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사회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침통함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故 이현중, 이해남 열사의 죽음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노조 파괴에만 전념한 몰상식한 세원자본과 정당한 법집행은 하지 않은 채 노동자들을 탄압해 온 노무현 정권의 반노동자적 정책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규정했다.

전국학생연대회의는 성명을 내어 "故 배달호 열사의 분신으로 시작된 노동자들의 죽음은 한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까지도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손배가압류에 맞서 죽음으로밖에 얘기 할 수 없는, 자신의 생존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모습"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규탄했다.

한편 현재 병원 부근에는 경찰병력 500여명이 배치돼 있으며, 세원테크 조합원들과 대책위 관계자들은 경찰의 시신 탈취에 대비하고 있다. [박종모 기자]


[1신: 17일 오후 3시 반]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 끝내 운명

지난 10월23일 세원정공(본사) 공장 안에서 세원테크 장기파업 사태 해결과 노동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한 뒤, 대구 동산의료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 27일째인 17일 오후 1시32분경 끝내 숨을 거뒀다.

故 이해남 지회장은 그동안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어 왔으나, 지난 9일경 혈압과 맥박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불명에 빠졌으며, 17일 1시경 상태가 더욱 악화돼 심장마사지를 했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故 이해남 지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세원테크 이현중 열사, 이해남 동지 분신항거 정신계승 전국대책위'는 대구지역 간부들과 조합원들을 대구 동산의료원으로 집결 시키고 있으며, 이날 오후 5시에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긴급대표자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오후 7시에는 동산병원 영안실 앞에서 '세원자본규탄 이해남지회장 추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故 이현중 열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칠곡 카톨릭 병원으로 이해남 지해장의 시신을 옮길 것인지, 동산병원에 안치 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산병원에는 세원테크 조합원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지역 노조간부들이 속속 결합하고 있으며, 동산병원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증강되어 경찰버스 15대 정도가 배치되었다.

故 이해남 지회장은 1962년 생으로 2001년 5월에 세원테크에 입사해 10월에는 금속노조 세원테크 지회를 결성하고 지회장에 당선된 뒤, 같은해 12월에는 충남지역 연대 총파업을 이끌어 내기도 했으며 두번의 구속과 해고를 겪고 또다시 수배된 상태였다. 유족으로 부인 이은숙 씨와 두아들 경호(14), 인호(10)가 있다. [김용욱 기자]



▲동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故 이해남 지회장 [참세상 자료사진]

1962년 생 (현재 41세). 주소- 충남 천안시.
가족관계. 부인. 2남 (중학생. 초등학생)

2001. 5. 세원테크 입사
2001. 10. 16. 세원테크지회 결성 및 지회장 당선
2001. 12. 12. 충남지역 연대 총파업 이끌어 냄.
2002. 1. 20. 구속.
2002. 3. 21. 출소.
2002. 7. 14. 수배
2002. 12. 9. 구속.
2003. 3. 18. 해고.
2003. 4. 11. 출소.
2003. 9. 5. 수배.
2003. 10. 23. 오후 8시 50분 경. 분신.
2003. 11. 17. 오후 1시 32분경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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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테크 , 이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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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원박살

    명복을 빕니다.
    한진사태로 김주익열사, 곽재규열사 두 분을 먼저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는 세원사태로 이현중열사에 이어 이해남열사를 또 먼저 보내야 했습니다. 이용석열사...
    우리는 이 모든 일들이 단위 사업장만의, 교섭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후 투쟁은 우리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 해방글터


    우리가 흘릴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릴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상복을 벗고 투쟁조끼로 갈아입으십시오

    우리가 흘릴 것은 두개골이 함몰되어
    가슴으로부터 적셔오는 피만 아닙니다
    우리의 분노는
    유가족을 짓밟는 용역깡패의 발길질과
    경찰의 날카롭게 내리찍는 방패 날만이 아닙니다
    달빛에 그림자만 보아도 겁에 질려 짖어대는 개새끼처럼
    자본의 이윤을 지키기 위해 짖어대는 저 망발에만
    우리의 분노의 초점을 맞춰서는 안됩니다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것도 숨어 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니 힘들어서가 아니라
    동지들과 어깨를 걸고 투쟁의 거리로 나설 수 가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미약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투쟁 그 투쟁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50일이 넘도록 비닐 한 장에 의지한 채 세원의 담벼락에서
    거리에서 투쟁을 하시는 동지들 죄송합니다
    끝까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합니다
    노동자들이 주인 되는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을 반드시 이루어 내어야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동지들 아쉽지만
    해방된 세상에서 동지들의 투쟁을 지켜볼랍니다
    철제 바리케이트를 뚫고
    콘크리트 바리케이트를 뚫고
    동지들과 어깨 걸고 우리들의 눈물과 희망이 얼룩진 현장으로
    승리의 진군가를 부르며 들어갈 때 저는 그곳에 동지들과
    함께 있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릴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상복을 벗고 투쟁 복으로 갈아입으십시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 하루도 투쟁조끼를 벗어본 적이 없었던
    동지들,
    12월 12일 총파업 때처럼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자본의 철옹성같은 바리케이트를 뚫고
    돌아갈 때까지 슬퍼하지 마십시오


    해방글터/조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