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선본 농성 KTX승무원도 강제 연행

과잉 진압 항의하던 승무원 3미터 난간에서 추락하기도

지난 6일부터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본부 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이던 40여 명의 KTX승무원들에게도 경찰 병력이 투입돼 모두 연행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일요일인 14일 오전 6시 30분경 구급차와 매트리스, 여경 배치 등 모든 연행 준비를 완료해 놓은 상태에서 강금실 선본 2층 회의실에 경찰 병력을 투입해 약 30여 분 만에 모두 연행했다.

강금실 선본이 있는 건물 밖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료 승무원들이 항의했으나 경찰들의 제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3미터 높이의 주차장 난간에 매달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던 한 KTX승무원은 경찰이 강제로 손을 떼어내면서 난간에서 추락,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모든 연행 준비를 완료해 놓고 강제 해산 통보를 했다가 오전 9시께 강금실 선본 측의 부탁이라며 경찰을 투입하지 않고 철수했었던 전례가 있어, KTX승무원들 사이에 이번 강제 연행은 강금실 선본 측의 허락 혹은 요청이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연행된 40여 명의 승무원들은 5개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