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이 미선이의 49재 추모제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 약 칠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추모제가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은 6시 이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미군에 의해 죽어간 두 여학생의 혼을 위로하고 미군이 없는 땅으로 잘 가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미국의 공식적인 사과조차 받지 못한 현실을 개탄했다. 시민들은 49재 추모제가 진행되는 내내 "재판권 이양"을 외쳤다.
그러나 두 아이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한 49재 추모제는 제시간
에 열리지 못했다. 추모제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자 추모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범국민 대책위 측은 경찰이 뒤로 물러나 줄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움직이지 않았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심한 몸싸움을 벌인 가운데 무대 뒤와 오른쪽 뒤 공간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수원 과학대 2학년 최원중씨가 경찰에 맞아 적십자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좋은 세상으로 가라고 온 국민의 염원으로 기원하는 49재 추모제는 경찰 때문에 어렵게 진행되었다.이날 49재 추모제에서 범국민대책위 문정현 신부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은 개죽음"이라며 "결코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관 스님은 아이들이 천도 할 수 있도록 독경을 외웠다. 독경이 끝나고 진관 스님은 "이제우리는 슬퍼할 때가 아니고 효순이 미선이가 못한 일을 살아 있는 우리가 할 때"라며 "효순이 미선이를 죽인 이 땅의 양키를 몰아내자"고 외쳤다.
이날 유가족들은 오전에 양주에서 49재를 갖고 시청앞 추모제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유가족들은 추모제에 참가한 시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아이들의 죽음이 불평등한 소파를 개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효순이 미선이가 다니던 모교 조양중학교 학생들도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청앞 추모제는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참석했다. 김원웅 의원은 "미국이 공무상 벌어진 사고라며 공무를 강조하는 것은 재판권을 갖기 위한 것"이라며 "한강을 독극물을 흘려 보내고도 공무라고 우기는 일방적인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모제는 시간이 갈수록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추모제 장소 주변에서는 계속 서명운동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시청 앞 추모제를 마치고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했다.


오전 10시 양주군에서 열린 49재
“효순아, 미선아 이제는 편안히 가거라”
7월 31일은 미군궤도차량에 의해서 희생된 고 심미선, 신효순양이 이땅을 떠난지 6월 13일 이후 49일째 되는 날이다. 아직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되어서 책임자들에 대한 진실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미군의 재판권 이양과 한미소파협정의 개정은 많은 난관 속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10일 대만민국 법무부는 미군 당국에 운전병 등 사고 관련자에 대한 재판권포기 요청을 했다. 몇일전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는 “재판권 이양은 미8군 사령관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대한민국 국방부는 “공무 중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재판권 이양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입장일 밝힘으로써 시민사회단체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 경기도 양주군 효촌2리 마을회관 앞에는 고 심미선, 신효순양을 추모하는 49재가 열렸다. 오늘 추모제에는 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미군장갑차여중생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이하 범대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및 학생 100여명이 참여했다.
범대위 상임고문 서경원씨는 고인들을 추모하며, “부모가 자식앞에 분향을 하는 세상이 되었다”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미군에 대해서 “제2사단 소령은 우리는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 여기와 있다고 했는데, 평화는 우리가 지키는 것이지 그들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고신효순 양의 어머니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며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 고심미선 양의 큰오빠인 심규진씨도 묵묵한 표정을 지으며, “정말로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슬프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49재에 함께 참여한 문대골 목사님도 고인들에 대한 아픔을 감추지 못하고, 우리의 죄를 당신들이 가져갔다며, 한없는 탄식을 표했다. 그는, “효순아 미선아 미국이 범한 죄. 국토를 지키지 못한죄. 너희가 다 가져갔구나. 이제는 헤메이지 말거라. 남은 것은 우리에게 맡기고 이제는 편안히 가거라”라며 추모의 말을 전했다.

고심미선양의 아버지인 심수보씨도 "우리 딸을 지키지 못한 것이 죄이며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한미소파협정이 개정되어 우리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9재 추모제 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난후 고심미선, 신효순양의 사건이 발생한 56번 도로까지 행진을 하고, 헌화 후 모든 행사를 마쳤다.



고신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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