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멈추지 않는 죽음의 행렬

1일 故 한대권 철도노동자 열차에 치어 사망

8월 1일 저녁 9시 50분경 서정리역 구내에서 중계신호기 램프 전구 장애 보수 중이던 서울신호제어사무소 수원신호제어분소 서정리 주재 전기원 故한대권(30세)씨가 상행 무궁화 열차와 접촉사고로 사망했다.

철도노조는 5일 발표한 '고 한 대관 동지 사고조사 보고서'에서 "사고 지점이 기관사와 작업자 모두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며, 2인이 근무하는 곳이지만 사고 당일 같은 당무 소속 노동자가 기술경진대회 준비를 위해 현장에 있지 않은 상황"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철도노조는 "철도청에서는 2인 근무를 준수하지 못한 이유, 사고자가 야광조끼 등을 제대로 착용하였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형식적인 주재통폐합을 통해 2인 근무라는 것을 진행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를 강화할 뿐이라는 것 △ 정원 대 현원이 모자라는 것을 보충하지 않고, 주재를 통폐합하여 한 주재 당 담당하여야 할 범위만 넓어진다는 점 △ RTPM 등과 같은 본연의 업무 이외의 작업이 많은데 이러한 것이 조정되지 않는 다면 형식적으로 2명이 근무하게 된다 하더라도 2인 근무체제의 궁극적 목적은 달성되기 어렵다는 점 △ 예비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연가나 병가를 제출하거나 교육 등에 참석할 경우 결국 1인이 근무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등에 대한 대안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철도 사업장은 지난 2001년 34명의 노동자가 과로와 업무중 사고로 사망했다. 2002년 4월 22일에는 서성원씨가 열차에 치어 사망하는 등 이번 한 대권씨 사망사고까지 포함해 작업중 사망사고가 5건 발생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서 철도청장, 전기본부장, 서울지역 사무부장을 고소고발할 예정이며, 현재 진행중인 보궐선거가 완료 되는대로 본격적인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