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재추진되면서 각개약진 양상을 보이던 진보진영 대선구도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4일 개최된 노동자의 힘 제9차 임시총회.
윤재설 dllp21@kdlpnews.org
정용상 ysjung@kdlpnews.org
‘범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범국민추진기구(범추)’ 구성 논의가 무산된 이후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노동자의힘(노힘)이 전국공동투쟁본부(공투본) 결성을 제안한 데 이어 민주노동당이 이 제안에 대해 공식입장을 결정하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해 나선 것이다.
노힘은 지난 14일 제9차 임시총회를 통해 “올 하반기 노동자·민중 투쟁과 대선 투쟁을 공동으로 집행하는 (가칭) “전국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전국공동투쟁본부 아래 (가칭)’2002 대통령 선거 공동선거대책본부’를 두고 이를 통해 대선을 공동으로 대응”하며 “공동선거대책본부 주관 아래 경선을 통해서 ‘단일후보’를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에 대해 지난 27일 열린 제21차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전체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한 공동기구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사회당, 노힘, 전국연합 등 각 조직의 의사를 확인키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도 10월 1일 열리는 정치위원회와 중앙집행위에서 노힘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사회당까지 참여하는 진보진영의 정치적 단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모아낼 예정이다.
한편 ‘범사회주의 통합정당 건설과 통합정당 후보를 통한 대선투쟁’이라는 자신들의 제안에 대해 노힘, 사회진보연대 등 6개 단체가 실질적인 거부입장을 나타낸 뒤 사회당은 최근 오세철 교수의 ‘사회주의정치연합’ 결성제안을 받아들였다.
사회당은 9월 15일 열린 제13차 중앙위원회에서 “사회주의정치연합 건설 제안을 전폭적으로 받아 안아 연합 건설에 즉각 결합한다”고 결의하고 사회주의정치연합에 후보선출방법, 대선 일정 등을 모두 위임한 상태다.
노힘이 제안한 공투본 건설에 대해 사회당은 지난 18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이는 대선을 투쟁으로 돌파한다는 원칙에 동의한 것일 뿐 후보단일화 및 통합정당 건설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 ‘사회주의정치연합’ 결정에 따르기로 하고 ‘사회주의정치연합’을 통해 좌파 통합정당 건설을 추진키로 한 데 반해 노힘은 계급대중의 경선을 통해 노동자·민중진영의 단일후보를 선출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노힘 관계자에 따르면 ‘단일후보’가 정당을 통해 출마할지 여부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짓지 못했다.
한편 전국연합은 범추 무산 이후 대선방침을 내지 않고 있으며 10월초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구체적인 대선 방침이 나올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총련은 범추가 무산된 이후 실질적으로 민주노동당 지지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있다. 한총련 관계자는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호소문을 진보진영 각 단체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초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노힘, 사회당 등 주요조직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 기구 구성을 위한 ‘예비모임’을 갖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공동선거대응, 하반기 공동투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예비모임의 결과에 따라 각개약진 양상을 보이던 진보진영 대선구도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 105호] 9.30 ~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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