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조합원, 임직원 결의대회 참석 뒤 사망

동료 증언,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생활 못해”

쌍용차노조 정비지회 부산분회 김00 조합원이 11일 새벽4시경 부산에서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경찰 추정)로 사망해 부산 중앙동 해양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었다.

노조에 의하면 김씨는 10일 오전11시 평택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쌍용차 생산라인 정상화 촉구 임직원 결의대회'에 참석 한 뒤 괴로워했다며, “회사가 노-노간의 분열을 노리고 강제적으로 연 관제대모에 참석한 뒤 무척 괴로워했다. 특히 파업에 참여하지 못해 수없이 갈등했다.”고 말했다.

회사 관리자, 파업미참여자들이 참가한 결의대회는 노동자간의 갈등이 높아진 대회로, "15일까지 파업을 풀지 않는다면 경찰 병력을 대신해 16일 자체적으로 공장에 진입"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저녁식사 자리에 동석했던 이에 의하면 김씨는 결의대회 뒤 부산으로 복귀 해 저녁식사 중에 술을 마시며 “회사의 압박과 회유로, 노노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회사의 행태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밝혔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는 “회사가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했다. 많은 노동자들이 갈등했다. 월차도 못 쓰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3일 파업에 참가하지 못한 쌍용차 노동자 엄00 씨도 ‘스트레스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했었다. (정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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