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파투쟁은 비정규직만이 아니라 정규직의 싸움이다”

금속민투위, 현장탄압 분쇄, 불법파견 철폐 본관항의 집회 진행

현대차지부 금속민투위는 12일 오전 7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11월5일 아산폭행 규탄!현장탄압 분쇄!,불법파견 철폐! 금속민투위 항의 집회'를 열어 "현대차의 5일 아산 폭행사건과 현대차 울산공장의 현장탄압에 대해 규탄하고 불법파견폐지 정규직화 투쟁에 힘차게 결합해 선도적인 투쟁을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이날 본관항의 집회에는 민투위 소속 70여명의 회원들과 현대차비정규직회 1공장 간부들이 참여했다.

현대차지부 금속민투위 이관호 부의장을 만나 현대차의 현장탄압과 불파투쟁에 대한 계획들을 들어봤다.

이관호 부의장은 "불법파견폐지 정규직화 투쟁은 비정규직만의 싸움이 아니고 정규직의 싸움이다. 2004년도 불법파견 진정을 넣은 주체가 정규직 노조였고 대법 판결은 그 결과이기 때문에 정규직 스스로의 싸움인 것이다.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을 결의하고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직이 힘차게 연대해 싸운다면 정규직화 투쟁 승리할 수 있다"며 "지금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면한다면 현대차의 칼날은 곧바로 정규직 조합원들을 향할 것이다. 불파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비정규직이 파업에 들어갔을 때 외면하지 말고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오늘 금속민투위가 본관 항의집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현대자본이 현장탄압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금속민투위 중집회의를 통해서 결정했다.

노동해방선봉대가 전국순회투쟁을 진행했고 지난 11월5일에는 현대차 아산위원회에서 출근 선전전을 진행했다. 그런데 선봉대 대원이 회사앞 화장실에 가는 상황에서 경비들이 집단적으로 폭행을 자행했다.

이 집단폭행으로 인해 노동해방선봉대 대원의 갈비뼈가 나가고 또 다른 대원은 머리에 충격을 받아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폭력적인 현장탄압이 심각하고 이에 본관 항의집회를 연 것이다. 항의집회에는 조직원 70여명이 참여했다.


현대차울산공장도 금속노조 최병승 미비국장에 대한 집단린치, 경고장 발부, 비정규직 조합원 노조탈퇴 공작 등 현장탄압이 심각하다. 현대차의 현장 탄압, 현장 통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회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앞 뒤 안가리고 하는 것 같다. 현장탄압에 대해 지부 집행부도 방관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지부 집행부가 현장탄압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투쟁을 조직해야 하는데 안하고 방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날 뛰고 있는 것이다.

또 현대차는 기초질서지키기를 강화하고 현장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산체계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보통 생산계획이 나오면 수기로 기록한다. 그런데 지금은 전산화하고 있다. 지금은 잠시 짬나는 시간을 가져갈 수 있는데 이 시간까지 전산화함으로써 현대차는 사무실 앉아서 돌아가는 상황을 다 볼 수 있다. 여유시간 없어지고 감시와 통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설공장은 이미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고 울산공장도 도입해 추진하겠다고 하고 있다. 모든 곳에서 현장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현장통제와 현장탄압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현장통제 관련해서는 금속민투위에서 상황에 맞게 대응해서 현장통제를 규제하는 방안을 잡아갈 것이다. 또 현장탄압에 대해서도 지부 집행부를 강제해서 지부와 함께 현장탄압에 맞서 투쟁을 조직해갈 것이다.

현대차비정규직 지회에서 제조직들에게 공식적으로 연대를 요청했다. 금속민투위에서는 불파투쟁에 관련해서 어떤 실천활동을 벌이고 있는가?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일정들을 조직적으로 공유하고 있고 일정에 맞게 출근투쟁에 결합하고 있다. 또 수요일 본관집회와 금요 촛불문화제까지 결합하고 있다. 불파투쟁에 최대한 결합하고 지원하면서 정규직화 투쟁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지난 10월 현대차가 3공장 대의원회 교육장을 봉쇄했을 때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연대해 봉쇄를 뚫고 조합원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어제 금속민투위 교육총회를 통해서 불파투쟁 관련해서 진행경과를 공유하고 이후 불파투쟁에 힘있게 결합하자고 결의를 모았다.

15일 시트사업부 투쟁부터 불파투쟁이 출발한다. 현대비정규직지회는 현장조직들에게 연대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금속민투위는 어떤 대응방침을 정했나?

오늘 본관 항의 집회 끝나고 나서 금속민투위 중집위원들이 모여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상황을 공유하고 15일 투쟁에 힘차게 결합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전 조직적으로 공유하고 연대할 것이다.

또 각 사업부별 비정규직 부장들과 대의원들이 있다. 이 동지들을 통해서 대의원회 안건으로 올리고 대의원회에서 지부운영위에 안건으로 올려 연대방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계획을 하고 있다.

불파투쟁의 관건은 비정규직지회 투쟁 의지와 정규직 조합원들의 연대다. 만약 현대차가 정규직 조반장들을 동원하려 했을 때 현장조직으로서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이 있는가?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 때 3공장 대의원회에서는 대체인력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했고 "비정규직 자리 정규직이 갈 수 없다. 문제가 있다. 대체인력을 투입하면 대의원회에서 막겠다" 결정했다.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자리를 정규직들로 채우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대의원회에서 안을 마련하고 지부 집행부 운영위에 안건으로 올려 방지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업부 대의원회에서 안을 마련하고 사업부 대표가 안을 가지고 운영위에 가서 대체인력을 막는 방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규직 조합원 불파 투쟁에 관심으로 가지고 연대할 수 있도록 현장조직으로서의 자기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

불파 투쟁, 정규직 조합원들의 여론과 힘을 힘을 모아가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조합원들은 아직 왜 싸워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이것이 문제다.

내 동생이 혹은 친척이 비정규직에 있으면 관심이 많다. 하지만 관련 없는 사람은 관심이 없다. 오히려 정규직화 시켜놓으면 내 자리 빼앗길 수 있다. 조합원 늘어나면 98년처럼 정리해고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한다.

불법파견철폐투쟁은 비정규직의 문제가 아니고 정규직의 문제다. 정규직 조합원들이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지부 집행부가 나서야 하고 현장조직들도 선전하고 연대해야 한다.

금속민투위에서는 1공장과 3공장에서 소속 조직원들이 비정규직 부장을 맞고 있다. 불법파견 투쟁 사업들 계획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금속민투위에서는 출투, 중식선전전을 통해 불파 투쟁을 현장에 알리고 정규직 조합원들의 관심과 연대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이 사업들을 각 사업부별 대의원회 사업으로 가져가려 노력하고 있다.

임단투 때 제조직들 실천단을 꾸려 활동했다. 지금은 실천단을 운영되고 있지 않은데 제조직간에 실천단을 꾸려서 공동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동실천투쟁을 제안하지만 타 조직이 받아안지 못하니까 지금 공동투쟁이 조직되고 있지 않다.

제조직간의 공동투쟁이 불파투쟁의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금속민투위에서 공동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7월22일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정이 났고 명확하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고 했다.

불법파견폐지 정규직화 투쟁은 비정규직만의 싸움이 아니고 정규직의 싸움이다. 2004년도 불법파견 진정을 넣은 주체가 정규직 노조였고 대법 판결은 그 결과이기 때문에 정규직 스스로의 싸움인 것이다.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을 결의하고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직이 힘차게 연대해 싸운다면 정규직화 투쟁 승리할 수 있다.

지금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면한다면 현대차의 칼날은 곧바로 정규직 조합원들을 향할 것이다. 불파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파업에 들어갔을 때 외면하지 말고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출처: 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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