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외국인보호소, 전기충격봉 사용 구타 사실 밝혀져

이주노동자 비디오 촬영, 반항하면 독방 신세 2일 낮 1시경 출입국관리소 소장 면담 요구하던 13명 전원연행돼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동의도 없이 이주노동자들을 비디오로 촬영할 뿐 아니라 이에 반항하는 이주노동자를 전기충격봉 등을 사용해 폭행했다"고 밝혔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나이지리아 이주노동자 포올씨와의 면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인에 구타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출입국 관리소로 넘겨졌던 포올씨는 병으로 맞은 상처가 왼쪽 눈밑 광대뼈와 정강이 부분에 3개월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선명히 남아 있으나 "치료를 해달라"는 요구도 거부당했다. 포올씨는 또한 "조선족 노동자들이 탈출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10월 8일 동의도 없이 보호소 내 모든 이주노동자들을 비디오로 촬영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항의하며 카메라에 물을 뿌리자 관리자들이 달려들어 집단폭행을 하고 허벅지에 전기충격봉을 사용했다"며 "이후 강제로 수갑을 채우고 독방에 3일이나 가두었다"고 밝혔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지난 1일 '단속추방 중단, 출입국관리소 인권침해 규탄을 위한 외국인보호소 내 단식농성 돌입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식농성을 진행중인 꼬빌, 비두, 폴, 몬스로프씨를 면회하기 위해 화성보호소로 향했다. 하지만 보호소 측은 "집단적인 면회는 금지되어 있다"며 면회 신청서를 쓰는 과정을 비디오 촬영을 하며 불법채증하고 평등노조 이주지부가 이에 강력히 항의하자 보호소 직원 20여명이 면회 간 사람들을 밀쳐내며 "비디오 찍는게 뭐가 잘못이냐, 다 찍어버려"라고 외치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보호소 소장과 담당 공무원의 사과를 받아 냈으나 보호소 관계자들은 "공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생기면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보호소 내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비디오 촬영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꼬빌, 비두, 포올, 몬스로프씨는 지난 1일부터 보호소내 식사시간마다 "Stop! Crackdown, Achieve! working visa, Release! migrant workers(단속추방 중단! 노동비자 쟁취! 이주노동자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각자 수감되어 있는 2,3층의 방에 투쟁구호를 붙이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이 시작되자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단식농성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며 "독방에 가둬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꼬빌씨가 이에 항의하자 "구호를 외치는 것은 보호소내 질서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지되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 소장은 단식농성돌입 사실을 1일 오후 평등노조 이주지부가 찾아가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으며, 보호소내 인권문제에 항의하는 평등노조 이주지부에게 "여기는 준교정 시설로 질서유지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이날 면회를 통해 단식농성단 모두 "우리는 괜찮다,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밖에서도 힘차게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결의를 밝혔다고 전했으며, 보호소내 인권유린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차 온 사람에게 여러차례 말했지만 묵살당했던 포올씨는 "여기 사람 다 나빠"라며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포올과 몬스로프씨는 화성외국인 보호소내의 처참한 인권침해에 분노해서 이 투쟁에 합류하게 되었다"며 "화성외국인 보호소는 이들 이주노동자를 죄인취급하고 개, 돼지나 먹을 음식을 주며 전기충격봉으로 학대하는 '이주노동자학대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또한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외국인보호소에 있는 모든 이주노동자들을 당장 석방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의 전면적 사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일 출입국관리소 소장면담 요구하던 13명 전원 연행돼
2일 1시경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비두, 꼬빌 석방을 요구하며 출입국관리소 소장 면담투쟁을 진행하던 평등노조 이주지부 조합원과 학생 13명 전원이 연행되었다. 연행된 13명은 양천경찰서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한 사람을 폭행건으로 기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이후 △11월 4-7일 도심선전전 및 서명운동 △9일 11시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규탄집회 △10일 꼬빌, 비두 구출과 단속추방 분쇄 및 노동비자쟁취를 위한 제 8차 전국 집중 결의대회 △24일 꼬빌, 비두 구출과 단속추방 분쇄 및 노동비자쟁취를 위한 제 9차 전국 집중 결의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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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 꼬빌 , 비두 ,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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