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용역경비 동원 폭력 침탈

파업 17일차, "노조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

'평화적 홍보활동을 보장하라'며 중식 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열던 전국보건의료노조산업연맹 부천세종지부 집회장에 용역경비들이 침탈하여, 사진을 찍던 민주노동당원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목을 조르는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사진을 찍다 용역경비에게 내동댕이쳐진 정창욱 씨 [출처: 세종병원노조]

파업 17일차를 맞는 지난 8일, 병원 로비 뒤쪽 농성장에서 집회를 하는 동안, 용역 경비들이 집회장을 침탈하여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김상현 지부장은,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는데 용역경비들이 농성장으로 들어와 폭력을 유발하였다. 이 과정에서 스피커 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던 정창욱 민주노동당 원미구위원회 사무국장을 목을 잡아당겨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그것도 모자라 목까지 조르는 등 살인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용역경비의 폭력에 쇼크로 쓰러진 신은숙 조합원 [출처: 세종병원노조]

이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신은숙 조합원은 사지가 뒤틀리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쇼크를 일으켰다.

세종병원 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 철회와 성실한 교섭 촉구,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던 세종지부는 현재 평화적인 홍보활동마저 용역 경비들에게 저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상현 지부장은 “용역경비들이 평화적인 농성장에 들어와 여성 조합원들을 폭행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병동 출입은 식당마저 가지 못하게 하며, 피켓 및 홍보물 배포 등 기본적인 노조활동조차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평화적인 홍보활동마저 방해를 한다 [출처: 세종병원노조]

이에 7일 보건의료노조는 "세종병원에 대한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노조 와해를 기도하고 있는 김 아무개 경영지원본부장의 구속 처벌을 노동부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세종병원 노조는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노조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용역경비를 동원하여 폭력을 일삼는 경영지원본부장을 처벌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