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을 끈 채 용역경비들이 집회장에 들어닥침 [출처: 세종병원노조] |
오후 2시 병원 주차장에 모여 있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에게 사측은 용역경비
▲ 분말을 들집어 쓴 조합원 [출처: 세종병원노조] |
용역경비들의 폭력은 조합원이 병원 로비로 옮겨 평화적인 집회를 여는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오후 7시 경에는 용역경비들이 소화기로 병원 현관문마저 부수고 들어와 소화기와 소방호스로 물을 쏘며 집회를 방해하였고, 용역경비들의 침탈은 밤 10시에 시작된 투쟁문화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김상현 세종병원노조지부장은 “세종병원은 노조를 박살내려고 이성을 잃었다. 꽃샘추위에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날씨임에도 물대포를 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14일 새벽까지 조합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한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소속 한 조합원은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경찰은 용역깡패들이 조합원들을 무참히 폭력으로 짓밟고 있는데 수수방관만 하였다. 현행범 아니냐. 우리를 살려달라고 경찰에게 그토록 애원했건만 구경만 하고 있다니….”
경찰은 14일 오전 언론을 통해 병원의 폭력이 알려지고 나서야 바리케이트를 치는 등 뒤늦게 대응을 하였다.
한편 세종병원 관계자는, "(집회장에) 소화기와 소방호스를 사용한 것은 맞다. 하지만 외부인(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들어와 집회를 하는 것은 평화적인 교섭 분위기를 흐리는 일이다"라며 병원 측의 폭력을 인정하면서 이 날 집회가 불법 집회였음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