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맹비난에 민주노총, “정권 맞서 싸우기도 바빠”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불편한 심기, “한국노총 스스로 반성해야 할 때”

한국노총 비난에 민주노총 “논쟁 필요 없다”

한국노총이 3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조직 내부의 취약한 리더십을 은폐하기 위한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최대강령주의적 태도를 버려라”며 비정규 관련 법안 투쟁을 둘러싸고 민주노총의 투쟁 방식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정권과 자본에 맞서 싸우기도 바쁜 상황이다”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노총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무책임한 태도로 지난해 양 노총이 교섭하고 투쟁하면서 쟁취한 성과들이 훼손되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양 노총이 합의하면서 만들어 왔던 것은 사유제한이 들어간 권리보장입법이었다”며 “오히려 한국노총이 일방적으로 요구를 낮춰서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오히려 한국노총안 보다 더 개악된 방식으로 비정규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고 비판하고, “이에 대해 한국노총 스스로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불편한 심기... “연대는 말이 아니라 실천”

윤영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애초에 합의했던 것을 계속 고수 했더라면 정부와 여당이 이렇게 밀어붙이지는 못했을 것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우리의 요구 수준을 한국노총 수준으로 맞출 수는 없다”고 밝히고, “요구안이 일치할 수 있으면 언제나 투쟁을 같이 할 수 있다”며 “연대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투쟁하는 가운데 만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작년 11월 말 한국노총의 비정규 법안 최종 수정안을 발표한 이후 멀어진 양 노총의 관계는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한국노총 보신주의 노동자들 위태롭게”

한편, 민주노동당도 한국노총의 입장에 대해 논평을 내고 “한국노총의 조속 입법 주장은 혼란만 가중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 개악 법안이 국회 환노위 상임위를 통과한 직후부터, 한국노총이 한 일이라고는 ‘최종 수정안’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토로하는 ‘투정’ 수준의 방관자적 대응이 전부였다”고 한국노총의 그간 행보를 비판하고, “한국노총은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동어반복의 소모적 구호로, 개악법안에 맞서 싸우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의 투쟁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노총이 차선이니 결단이니 하면서 조속 입법을 주장하는 것은 한국노총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과 적절치 못한 결정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하기 위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한국노총의 위신을 위한 보신주의가 차후에 노동자들의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할지를 진지하게 사고하고 조신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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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절대 익명이삼 ^^

    “연대는 말이 아니라 실천”

    ............................ 진리 ...... 다^^

  • 노동자

    재발 그냥 뒤져라 노동자를 위한세끼들이 아니라 정부 놈들 앞잡이 같은놈 차라리 죽여라 죽여 민노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