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인력 보강 24명 특별 채용

외교통상부, 27일 223명 전문 자문단 발족식도

협상력을 의심받던 정부가 발빠르게 협상 인원을 채워가고 있다. 사법연수생을 훈련시켜 협상에 투입하겠다던 김종훈 수석대표가 아니더라도 현재 채워지고 있는 협상단의 모습에서 오히려 정부의 조급증이 느껴진다.

외교통상부는 27일 오전 11시 외교통상부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자문단 발족식을 갖는다. 발족식은 2차 예비협의에서 결정된 17개 분과에 맞춰 분과별 대표들에 대한 위촉식도 진행된다. 또한 이날 참가자들은 협상 준비 상황과 향후 협상 계획 및 이에 따른 자문단 운영방침을 공유할 예정이다. 자문단 위원은 총 223명으로 학계 65명, 산업계 24명, 연구소 53명, 관련단체 81명으로 구성됐다.

외교통상부는 "'한미 FTA 전문가 자문단’은 한-미 양국 간의 매 협상 시작 전에 회의자문 또는 서면자문을 통해 전문가별 의견을 협상 대표단에게 제시하게 될 예정으로, 필요할 경우 수시로 각 분과별 의견 수렴 절차를 공식-비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교섭본부 23명 특별 채용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오는 6월 개시 예정인 한미 FTA 본 협상을 앞두고 1차로 총 44명중 23명의 전문가를 특별 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1차 외부공모를 통해 충원된 23명은 정보통신부를 포함한 경제부처에서 전입한 8명의 통상전문 공무원, 6명의 국내 변호사와 회계사,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미국 로스쿨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에서 활동중인 4명의 현지 변호사들과 5명의 각 분야 박사 및 전문가들이다.

통상교섭본부는 “전문인력들 중 각 부처에서 온 통상전문가들을 우선 한미 FTA 협상단에 투입하고, 다른 전문가들은 그동안 싱가포르, 칠레, EFTA와의 FTA 협상에 임해왔던 기존 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하게 함으로써 실무차원의 협상인력을 더욱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통상부는 금명간 제2차 충원을 실시할 예정으로, 5월까지 충원이 완료될 경우 기존 FTA국(총 33명), 한미 FTA 기획단(총 24명), 통상법률지원 인력(총 19명) 및 기존 담당과(북미통상과) 인력을 합치면 총 80여명의 FTA 협상전문인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을 위해 기존의 자유무역협정 1과 및 2과를 확대 개편하여 총 33명의 통상협상 전문가로 구성된 자유무역협정국(FTA국)을 신설했고, 대부분의 실무인력을 외부공모를 통해 각계각층의 통상 전문가로 충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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