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남미 5위의 산유국인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 4위의 석유회사인 옥시덴탈페트롤리엄과의 사업계약을 취소하고, 이 회사 자산을 압류하자, 16일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 니나 무어자니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에콰도르와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중단한다"고 공식 밝혔다.
니나 무어자니는 “에콰도르 정부의 이번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표현하며 “지금 자유무역협정 논의는 더 이상 일정이 잡혀 있는 게 없다”며 FTA협상 중단을 공식화 했다. 또한 “양국간의 양자투자협정(BIT)에 따라 옥시덴탈이 보상받을 수 있을지를 포함해,에콰도르 정부의 조처에 대한 해법을 즉각 찾아야 한다”며 에콰도르 정부를 압박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옥시덴탈페트롤리엄(옥시덴탈)과의 사업계약을 취소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반 로드리게스 에콰도르 에너지장관은 "옥시덴탈이 불법주식 매각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재를 피하려는 시도조차 거부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옥시덴탈이 정부와의 사전협의 없이 에콰도르 내 사업체 지분 40%를 캐나다 엔카나에 매각하자 불법주식 매각을 이유로 2004년 옥시덴탈의 아마존 유전채굴권을 취소했다. 그리고 캐나다 엔카나는 지난해 에콰도르 내 자산을 중국 측 컨소시엄에 다시 매각했다.
이후 옥시덴탈은 사태해결을 위해 에콰도르에 2000만달러와 유가 상승을 통해 얻은 이익의 절반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사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반 로드리게스 에콰도르 에너지장관은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에콰도르와 검찰이 제기한 소송을 받아들여 옥시덴탈과의 합작계약 무효를 선언키로 했다"고 밝히며 "옥시덴탈은 유전과 생산시설을 즉각 국영 기업인 페트로에콰도르에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에콰도르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정부가 석유산업을 국유화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에콰도르 정부의 조치는 볼리비아가 유전 국유화를 단행한 지 2주 만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콰도르 국영석유사의 페르난도 곤살레스 사장은 “옥시덴탈에 대한 조처는 계약 조건과 법 규정 위반 때문이며 석유 산업에 대한 국유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국유화'논란을 일축했다.
이번 FTA협상 중단 사건을 불러온 옥시덴탈은 1985년 에콰도르 진출 이후 에콰도르 전체 원유 생산의 20%에 해당하는 하루 10만배럴을 생산해온 주요 투자자로, 미국과 에콰도르 정부는 2004년 5월부터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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