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유난히 사람들이 더 많은 복잡한 명동 거리에 한미FTA협상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공공서비스 공대위 주축으로 진행된 20일 명동 거리 선전전. 이들은 명동 성당 건너편, 번화가 신한은행 앞 그리고 주요 길목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피켓팅과 유인물 선전전을 1시간 30분 가량 진행했다. 문화행동 이동 차량에서는 '왜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어서는 안되는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유인물을 나눠 주는 참가자들 또한 '한미FTA 협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라는 말과 정성스런 시선을 함께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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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 건너에서 방송 선전을 하면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차량이 한미FTA저지 문화행동 이동 선전 차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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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공대위 소속 활동가들은 교육부문 관련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전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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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번화가, 수 많은 사람들 속에 유인물도 나눠주고, 피켓도 들고, 구호도 외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
관광의 명소 답게 외국인도, 놀러 나온 친구들도, 연인들도 많다. 얼떨결에 받아든 유인물을 그냥 접는 사람도 있고, 거부하는 사람도 있고, 주의 깊게 읽는 사람도 있다. 스크림 가면을 쓰고 유인물을 나눠주는 참가자 주변에는 유난히 놀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아~! FTA'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받아든 유인물을 들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상대에게 펼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왜 나왔냐?' '뭐하는 사람들이냐'라는 질문도 빠지지 않는다.
FTA를 반대한다는 것, 그 어려운 내용을 다 풀어내겠다고 욕심 부리기 보다는 '한미FTA'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주요 쟁점들만을 집어 요목 조목 선전 문구로 풀어낸다.
"한미FTA협상이 진행된다는 것은 의료비의 폭등과 공공서비스 요금의 증가, 교육의 시장화로 인해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양극화를 양산하는 FTA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가장 시선을 많이 끌었던 것은 평택 관련 다양한 선전물들. 특히 사진과 동영상 선전 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바닦에 펼쳐진 선전물을 밟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기도 하지만, 가던길을 멈추고 선전물들을 순서대로 읽는 사람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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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선전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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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의 촛불 문화제를 위해 명동에서 부터 광화문까지 피켓팅과 구호를 외치고 거리 선전전을 하면서 이동했다. 장면은 청계천 거리를 행진하고 있는 모습. |
이날 선전전은 전략적 유연성과 평택의 군병력 침탈, 미국 원정 투쟁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중단’ 요구 등 정부가 더욱 '강경'자세로 나오고 있는 한미FTA협상에 있어서 '저지'싸움의 기세를 잡기 위한 대국민 선전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또한 6월 5일(워싱턴신간) 본협상 개시를 앞두고 6월 3일 예정된 총력결의대회, 7월 영화인 총력투쟁 및 2차 범국민대회와 7월 한국에서 진행된 2차 협상 등 한미FTA 반대 싸움의 5~6~7월로 이어지는 흐름들을 연결하고, 선전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명동 거리에서의 선전전을 마치고, 한 자리에 모여 힘찬 구호 2개를 외치고 다시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서울대책회의(서울대책위)'와 범국본이 함께 이날 공동주최 촛불문화제를 광화문에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동 선전은 두줄이 아닌 피켓과 선전 플랑을 들고 대충 모여서 이동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진행됐다. 이들이 청계천 거리에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참가자들은 차없는 거리의 혜택을 마음 껏 누리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선전전에 참가했던 사람들에다, 개별적으로 조직적으로 촛불문화제 참가를 위해 광화문을 찾은 사람들도 다수 였다. 23일차 맞는 촛불문화제에는 더 다양한 선전물들이 설치됐다. 이날도 역시 평택과 광화문 문화제가 이원생중계 돼 양쪽이 서로에게 힘을 주는 인사와 구호들이 외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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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선전물들이 서울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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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문화제 이모저모
0. 이날의 촛불 문화제를 시작하기 앞서 많은 참가자들은 길 건너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된 전국감리교회 청년연합집회 'Fire from Heaven' 행사로 인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길건너의 행사의 엄청난 음향 시설과 수시로 확인되는 믿음의 구호들 그리고 이어지는 공연과 찬송가들. 거리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30m 앞의 촛불 문화제 연사들의 발언이 들리지 않은 만큼의 심각한 상황이었다.
대략난감의 상황에 사회자가 문화제 시작의 멘트를 날린다.
"오늘 이렇게 '믿습니다' 분위기에서 우리도 '믿음'을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 여러분은 평택의 평화를 믿습니까?"
0. 이날도 여지 없이 경찰측의 경고 방송이 이어졌다. '허가되지 않은 집회니 해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라'는 내용. 길건너의 방송에, 경찰까지 나서 경고 방송까지 하니 참가자들은 정신이 없을 법도 한 상황. 어르신 한분이 경찰 차량쪽으로 쓰윽 발걸음을 건넨다.
"아니 이 차는 왜 여기만 있소. 길 건너도 집회인거 같은데 거기는 왜 경고 방송 안해?"
이 말을 들은 경찰들 머슥한 반응을 보이며, 잠시 후 경찰 방송 차량을 슬그머니 다른 곳으로 이동 시키는 것 아닌가. 그 이후로는 그 차량은 경고 방송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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