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연맹 10만 조합원, 산별전환 투표 시작

산별전환 성사시 완성차노조 포함 15만 금속산별노조

[출처: 전국금속산업연맹]

민주노총 전국금속산업연맹이 오늘(26일)부터 30일까지 산업별노조로의 전환을 위한 '조직형태 변경결의 조합원 찬반투표' 형식의 동시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장별 총회와 조합원 투표에 참가하는 소속 노동조합은 25개 사업장 10만 6천여 명에 달해, 산별노조로의 조직형태 전환이 성사될 시 금속노조는 15만여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단일 산별노조가 된다. 특히 이번 투표에는 현대자동차노조, 기아자동차노조, 대우자동차노조 등 완성차 노동조합들과 대우조선노조 등 대규모 노동조합들이 참가하기로 해, 이들 노조의 산별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차노조와 기아차노조 등 대공장 노동조합들은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조합원 대상 선전과 교육 등을 통해 산별노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최근 박유기 현차노조 위원장과 남택규 기아차노조 위원장이 공동 성명을 발표해 투표 성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은 2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기업별 임단협 투쟁으로는 더이상 우리 노동자들의 희망과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신자유주의 시대 기업이 갈라놓은 자본의 덫에 걸려 살 것인가, 다시 한 번 전진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6월 26-30일 사이에 진행되는 산별전환 총투표에 압도적인 찬성으로 자본과 정권에 자랑찬 금속 노동자들의 투쟁의 기치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로 조직형태 변경이 결의된 후 통합된 금속노동조합의 규약 및 제반 규정 등은 '산별완성대의원대회'(가칭)에서 결정하게 된다. 한편 산별 미전환 노조로서 이번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 현대제철노조 등은 7월 초중순께 2006년 임단협 투표와 산별전환 투표를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