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쟁기 모두 들고 한미FTA 박살내세"

12일 2시 '한미FTA 저지 농축수산인 제2차 결의대회' 진행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농대위)는 ‘한미FTA 저지 농축수산인 제2차 결의대회’를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진행했다.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5천여 명의 43개 농대위 소속단체 회원들은 “미국이 쌀을 포함해 1,452개 농축산물 전체를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협상 전략 노출이라는 구차한 변명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고 지금까지 진행된 협상내용을 전면 공개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입을 모으고 “거듭된 요구에도 불응하여 한미FTA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한다면 오늘 모인 농축수산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국민들과 연대하여 노무현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미FTA 즉각 중단 △한미FTA 협상과정과 내용 공개 △대통령 사과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수석대표 해임 △통상절차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서정의 한우협회 회장은 “UR협상으로 7백만 농민이 3백50만으로 줄고, 한칠레FTA로 뒤통수 맞고, 쌀재협상으로 때려맞아도 농민들은 또다시 한미FTA저지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한미FTA가 2차 협상에서 중단되지 않으면 3차 시애틀 협상에는 원정투쟁단을 결성하여 폭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3차 협상에서도 중단되지 않으면 11월에 1백만 농민이 총궐기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한미FTA 협상을 중단하지 않으면 구단위, 면단위로 농민들을 조직해 온 길거리를 막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대회에 이어 농대위 회원들은 4시부터 2차 범국민대회에 결합한다. 또한 13일은 ‘농민 실천의 날’로 정하고 오전 10시 을지로 훈련원 공원에서 5천 여명 규모로 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협상장소인 신라호텔로 거리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꽃상여를 앞세운 장례 행렬 등 ‘한미FTA 장례식’을 진행한다.

한편 쌀시장 개방은 FTA를 통해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 WTO 규정에 따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한국 측 협상단의 협상 목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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