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 돌입하면서도 국민들 앞에 송구스럽다"

언론노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13일 신라호텔 앞 장충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총파업에 돌입하면서도 국민들 앞에 송구스럽다"

언론노조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만6천7백여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였고, 투표율 70%, 찬성율 74.2%로 총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그러나 태풍 에위니아가 급상함에 따라 재난보도를 위하여 총파업을 13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전조합원으로 확대하여 파업을 진행하지 않고 신문과 방송의 송출 근무자와 태풍 피해 및 복구 관련 보도 언론노동자를 제외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을 실시하기로 해 총파업 규모는 KBS노조만 1천여 명, 총 1천5백명에서 2천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는 지난 11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13일로 총파업을 결정하고 ‘조합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홈페이지에 개제, “태풍 에위니아로 연기했던 총파업을 7월 13일 단행하고자 한다”며 “파업 연기에 따른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고, 또한 본래 계획했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파업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조합원들의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언론노조는 13일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한미FTA 협상이 일사천리로 가는 동안 지극히 일부의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보도가 제 목소리를 낼 뿐 대다수의 언론들은 그 뒤에 숨어 면죄부를 받거나 주려 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도 국민들 앞에 송구스럽다”고 운을 떼고 “총파업은 언론노동자의 자존을 지켜내기 위함이며 지극히 정당하고, 승리는 더없이 확실하다”고 총파업 결의를 밝혔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총파업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최소한 2주는 파업을 진행해야 하나 오늘(13일) 하루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노무현 정권이 지속적으로 고집과 오만, 광기를 보이면서 한미FTA 협상을 계속해 나간다면 언론노동자의 제2의, 제3의 파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석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12일 시청 앞에서의 결의대회의 규모가 10만 가까이 추산됨에도 언론들은 경찰이 집계한 규모로 보도하고 있다”며 “아무리 태풍 에위니아가 기세를 부리더라도 언론의 어제 결의대회 보도는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공동집행위원장은 “정부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무엇보다 언론의 보도가 뒷따라야 한다”며 협상내용 공개와 심층토론 3사 중계방송 등을 촉구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한미 FTA 위험성 폭로, 한미FTA저지 투쟁의 정당성 공유 △한미 FTA 반대, 언론노동자 의지 천명 △한미 FTA 추진세력 강력 경고 △한미 FTA 저지 투쟁에 참여하는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연대의 힘 발휘 등을 이번 총파업의 목표로 두고 2시 KBS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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