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도 한미FTA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생명평화연대 등 기독교연대단체는 13일 신라호텔 앞 장충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자유주의 정책과 한미FTA 추진 즉각 중단 △4대 선결조건 수용의 내막 공개 △국민의 알권리와 의사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했다.
진광수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 의사도 수렴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 한미FTA 협상 추진은 국민경제 파탄 등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재앙이라는 것은 수사도 아니고 엄살도 아니다. 산수만 할 줄 알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김오성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는 “국제정치에 무지한 나 같은 사람도 몇 가지 자료만으로 봐도 한미FTA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이 짐작케 한다”며 “이렇게 무지하고 몰상식한 지금의 위정자들에게 더 이상 한국사회를 맡길 수 없다”고 규탄했다.
김오성 총무는 “왜 밀실에서 협상하고 협상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두려워하겠느냐”고 되묻고 1차 협상 내용 공개와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기독교인들이 협상중단요구와 규탄발언을 이어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성명에서 “한미FTA 추진으로 우리 경제 전 분야에 걸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한미FTA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현 정권의 주장은 전혀 실현 불가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사회 양극화의 가속화로 기본 경제구조를 와해시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