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울산본부, 한미FTA 저지 총파업 단행

울산시청 남문 도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민주노총울산본부가 12일 오전 10시부터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벌였다.

  한미FTA 저지 울산지역 총파업 결의대회

이날 울산지역은 현재 파업을 진행중인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화진교통노조를 포함해 현대차노조, 금속노조 등 3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청 남문 앞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1,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FTA 저지 울산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굴욕적인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대회사에 나선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은 "제2의 멕시코처럼 되지 않기 위해 노동자들이 한미FTA 반대 투쟁에 나선 것"이라며 "한미FTA 협상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울산지역의 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박맹우 울산시장이 노.정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만약 울산시가 노동현안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19일 울산지역 노동자들은 다시 한번 연대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사업장 단위노조 대표자들

이어 건설플랜트노조, 현대차비정규노조, 화진교통노조, 한주연합노조, 덤프연대, 동강병원노조 대표자들이 투쟁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현재 투쟁사업장들은 가장 기본적인 노조활동조차 탄압받고 있다"며 업종을 뛰어넘는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특히 36일째 파업중인 화진교통노조는 김진우 위원장이 단식투쟁 중 11일 피를 토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등 힘겹게 투쟁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대사에 나선 김광식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이승미 한미FTA 저지 울산운동본부 회원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민중의 생존권을 파탄시키는 한미FTA 협상을 정부가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를 규탄했다.

울산시청 남문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2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집회는 '한미 FTA 오적 화형식'을 끝으로 모두 마쳤다.

  '한미 FTA 오적 화형식'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한미FTA 저지를 위해 조합원 교육과 선전활동 등을 진행해온 민주노총울산본부는 이후 지속적인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본부는 13일 저녁 6시 30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멕시코의 명과 암'을 연출한 이강택 KBS PD를 초청해 '한미FTA 강연회'을 진행하며, 공동강사단을 구성해 소속노조 조합원들의 교육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FTA 저지투쟁 실천단을 구성하고 한미FTA 저지를 위한 10만인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7월말까지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한편 화진교통노조 등 울산지역 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울산시청에 노.정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울산본부는 오는 19일 전면적인 지역연대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정기애 기자)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울산노동뉴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