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앞 ‘한미FTA 저지’ 목소리

오후에는 지하철 2호선 전역에서 1인 시위

협상 마지막 날 결의대회, “한미FTA는 노예 협정”

  한미FTA 2차 협상 마지막 날 "한미FTA 중단하라!"고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 앞으로 협상장소인 신라호텔이 보인다. /이정원 기자

14일, 한미FTA 2차 협상 마지막 날에도 신라호텔 앞에서는 한미FTA에 반대하는 민중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라호텔 건너편 장충교회 앞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한미FTA는 노예 협정”이라며 “한미FTA가 체결되면 나라도 필요없다. 오로지 초국적 자본만 남을 것이다”고 한미FTA 협상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FTA 협상이 민중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FTA라고 쓴 박스를 발로 밟아버리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집회참가자들이 FTA가 쓰여진 상자를 짓밟고 있다. / 이정원 기자

13일 집회 경찰 난동, “경찰이 말하는 인권은 경찰만을 위한 인권”

결의대회 이후 13일, 한미FTA 장례식에서 벌어졌던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13일,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한미FTA 장례식의 마지막 절차인 상여를 불태우는 과정에서 행사장에 난입해 방패로 참가자들을 가격했다.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뿌렸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화 가루는 불이 아닌 집회 참가자들에게 뿌려졌다. 이 과정에서 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나선 문경식 전농 의장에게 조차 경찰은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찰은 협상 첫날부터 기자회견을 폭력을 앞세워 원천봉쇄 했으며, 12일에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곤봉과 방패, 물대포 등의 폭력을 행사했고, 어제는 자신들이 허가해 준 집회에서 폭력을 행사하기에 이른다”라고 그간 상황을 알리고, “경찰이 말하는 인권은 국민의 인권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불법적 행위 등 경찰만을 위한 인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찰의 과잉대응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이택순 경찰청장 사과 △중부경찰서장 파면 △13일 폭력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한편, 범국본은 14일을 ‘범국본 소속 시민사회단체, 한미FTA 저지를 위한 하루 총파업’의 날로 정하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지하철 2호선 전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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