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결과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민들이 11월의 농민항쟁에 앞서 경고 투쟁을 벌인다. 3차 한미FTA 협상을 앞둔 5일 ‘한미FTA 저지 농축수산 비상대책위(농대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 한미FTA 협상반대 3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의 범국민대회는 농촌지역 131개 시군구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행사로, 11월 대회의 사전 경고성 성격을 갖고 있다고 농대위는 밝혔다.
농대위 소속 농민들은 이날 전국 131개 시군구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국회의원의 항의방문을 전개할 계획이며, 의원들이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다짐을 받는 서명도 받을 계획이다.
정읍시, 김제시, 순천시, 고흥군 등에서는 관내 거의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만여명을 목표로 집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청원, 보령, 고창, 곡성, 함평 등지에서도 대규모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정도 규모면 오늘 전국 방방 곡곡에서 '한미FTA 반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셈이다.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오늘의 싸움은 11월 민중항쟁을 준비하는 싸움”이라고 성격을 규정하며, “농민단체들이 한미FTA 저지에 나서야 할 명분은 충분하다. 한미FTA 협상을 중단 시키고 그 여세를 몰아 농업 회생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힘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희 한농연 의장도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한미FTA 협상 무효 투쟁에 나선다”고 밝히며 “정부가 1531개 중 184개 품목을 예외 시켰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지켜낼 수 있을 지 조차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표현한 뒤, "농민이 나서 한미FTA 저지시키자"며 오늘 대회 중요성을 역설했다.
농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이후 한칠레FTA, 쌀 협상 등으로 한국 농업은 이미 파탄일로를 겪고 있다”고 강조하며 “10년간 농민수는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농가부채는 4배로 증가해 더 이상 농사 짓고 농촌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암울한 현실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FTA 체결시 농업총생산액의 절반인 8조 8천원이 감소한다는 미무역위원회의 분석은 한국 농업의 사형선고를 내리는 근거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농대위는 "한미FTA협상은 경제적 이익이 불확실하고 손해만 확실한 협상으로 한국 경제의 도약대가 아니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과의 동반자살 행위일 뿐"이라며 즉각적인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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