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부는 대추리, 도두리 경찰 병력을 즉각 철수하라!

[전국행진단 성명]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당사 점거 농성에 돌입하며

노무현정부는 대추리․도두리 경찰 병력을 즉각 철수하라!
폭력적인 주택 강제철거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지금 대추리․도두리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다. 바로 어제 9월 11일 오전 국방부가 ‘대추리 도두리 마을의 130 가구 중 90가구를 이번 주 내로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대추리․도두리에는 만 명이 넘는 경찰방력이 새까맣게 모여들고 있다. 그리고 마을로 향하는 길목 곳곳을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머지 않아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을 강제로 부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지난 5월 4일, ‘내 땅에서 농사짓겠다’는 마을 주민들을 내쫓고,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겠다는 민중들의 열망을 군병력을 투입하여 무참하게 짓밟았다. 한반도가 동아시아 모든 민중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기지로 탈바꿈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대추분교를 지켜내겠다고 나선 수많은 이들에게 극악무도한 폭력을 휘둘렀다. 노무현정부는 그 처참한 ‘여명의 황새울’을 다시 한 번 대추리․도두리에서 감행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협상 저지를 위한 전국행진단>은 행진 5일째인 오늘 9월 12일, 나주에서의 일정을 수행하던 도중 대추리․도두리 강제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하게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당사로 달려왔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추리․도두리에서 경찰 병력을 철수하고, 주택 강제철거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지 세 시간이 지나도록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고 있으며, 어느 누구 하나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기를 회피하고 있다. 지금 대추리․도두리에는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그곳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이 있으며, 그 곳에서 다시 한 번 자행될 폭력적인 강제철거를 막아내려는 많은 이들이 대추리․도두리로 속속들이 모이고 있다. 우리의 마음은 대추리․도두리에 있다. 그 곳에 있는 많은 이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강제철거 즉각 중단’과 ‘경찰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대추리․도두리에 있는 이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이 땅에서 평화를 짓밟고 폭력을 부르는 자는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폭력을 부르는 자는 농사의 권리를 요구하며 대추리․도두리를 지키고자하는 주민들인가, 전쟁을 부르는 기지를 짓겠다는 노무현 정부인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많은 민중들인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계획에 종속되어 이에 부합하도록 주한미군을 재편하고 평택미군기지를 확장하여 한반도를 전쟁기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노무현 정부인가? 정답은 너무나 자명하다. 내 땅에서 평화롭게 살고자하는 주민들을 강제로 내쫓고 폭력적으로 마을공동체를 부수려는 노무현 정부다.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 노무현 정부는 대추리․도두리 주택 강제철거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하라! 자국민을 향해 군 병력을 투입하고, 이 땅을 전쟁기지로 만드려는 노무현 정부, 초국적 자본의 이윤놀음 앞에 민중의 모든 권리를 팔아치우는 한미 FTA를 강행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파괴한 삶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저항에 나선 노동자를, 농민을 살해한 노무현 정부는 목 놓아 부르짖던 인권과 민주주의를 스스로 내팽개친 지 오래다.

우리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협상 저지를 위한 전국행진단>은 노무현 정부가 파괴한 평화와 민주주의를 새롭게 건설하기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며, 만약 주택강제철거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전 민중적 총궐기를 통해 반드시 노무현 정부를 심판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다.

하나, 강제철거 계획 즉각 철회하고, 경찰병력을 철수하라!
하나, 미군기지이전협상을 전면 재협상하라!
하나, 광주 정신 훼손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

2006년 9월 12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한미 FTA 협상 저지를 위한 전국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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