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FTA 폭력 시위로 호도하며 여론 몰이 나서

김태환 도지사, 4차 협상 앞두고 특별 담화문 발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는 16일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냉정하게 생각하고 실리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변하며 4차 협상을 위한 도 국민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도지사의 이 같은 주장에 임기환 한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반FTA 행동을 폭력 시위로 매도하고, 인위적으로 부각시키켜 한미FTA 반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중앙)의 기자회견 모습 [출처: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김태환 도지사는 특별 담화문을 통해 "제주감귤을 벼랑으로 내몰리는 어떠한 결과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도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변하며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제주감귤의 실상과 한미 FTA가 제주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양측 협상단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데 도민여러분의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미 FTA 협상에 따른 제주감귤의 위기상황에서 기필코 보호될 수 있도록 제주감귤의 절박함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가능한 모든 대화채널을 총동원하여 오렌지 등 감귤류가 협상품목에서 반드시 제외되도록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협상을 대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며, "과격한 시위는 예기치 못한 엄청난 불상사를 초래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환 도지사는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으로 우리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정부에서도 한미 FTA 협상단에 우리도의 입장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겠다고 하였으며, 금년산 감귤가격의 안정을 위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감귤유통조절명령제 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임기환 집행위원장은 "범국본이나 도민운동본부는 지속적으로 평화, 합법 집회를 해왔고 폭력 시위를 한 적이 없음에도 정부, 도, 경찰이 계속적으로 폭력 시위가 발생할 것 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합법 집회도 불허하고, 반 한미FTA 집회 쟁점에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의 감귤 산업 보호 약속과 관련해 임기환 집행위원장은 "이미 정부 관계자들도 감귤이 '쌀'처럼 협상 예외 품목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을 시사했음을 들며 가능성이 낮음을 강조했다. 또한 "설령 민감 품목으로 지정된다 하더라도 10년 관세 철폐시 1조 1천억, 15년 장기 철폐 시 7천 500억 정도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감품목 지정된다고 해도 한미FTA 협상이 진행된다면 감귤 사업 붕괴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기환 "집행위원장은 "도지사나 정부는 민감품목으로 지적되면 감귤산업이 보호되는 것 처럼 4차 협상을 활용하자고 하지만 이는 도민들의 FTA 협상 반대 여론을 의도적으로 묶어 놓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 중문단지를 중심으로 제주도민운동본부의 신고는 불허된 반면 허위 집회신고가 돼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집회신고만 내고 실제로 개최하지 않는 '유령집회'가 집회·신고 건수의 95% 이상을 차지한다는 내용이 폭로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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