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들, "내가 왜 맞았는지 알 수 없다” 분노 터뜨려

서귀포 의료원, 경찰에게 폭행당한 부상자들로 넘쳐

서귀포 의료원을 찾은 상황은 어수선했다. 환자들의 상태가 긴급해 시티촬영을 하러 가는 사람, 우선 지열부터 해 놓은 사람, 몸에 박히 유리 조각을 떼어내는 사람 등등.

  씨티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전성도 전농 사무처장.
병원에서 만난 김동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활동가는 “경찰이 갑자기 치고 들어와 차량에서 운전하던 사람이 차량에 탄 상황에서 끌려 내려가 맞았고, 방송하던 분도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상태”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이 모두 맨몸 상태에서 시위하려다 막힌 상태”임을 강조하며 “경찰의 과잉반응 이상으로 폭력 진압에 나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어제에 이어 이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분명히 경찰 책임자와 해당 전경을 고발하는 등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전남 보성에서 왔다는 권용식 농민은 “경찰이 다른 사람들을 때리기에 말리다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보호자로 온 다른 농민은 “이 사람(권용식)이 맞고 있는 것을 보고 간신히 빼 왔는데 다른 얘들(전경들)이 또 치고 들어와 쓰러졌고, 계속 구타가 가해졌다. 이 사람(권용식)이 전경들한테 총 3차례 집단 구타를 당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광주시농민회 오인교 씨
지혈 붕대를 대고 있던 강만식 씨는 “방패인지 곤봉인지 뭔가 단단한 것에 우선 머리를 한 대 맞아 찢어진 상태에서 순간 다른 방패로 코뼈 있는 부분을 맞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자신보다) 앞에 있던 학생들이 다칠 것 같아서, 도망가라고 하던 상황이었다”며 전후 관계를 덧붙였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실신해 있던 전성도 전농 사무처장은 씨티촬영을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겨지던 상황이었고,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 고통을 호소했다. 전성도 사무처장은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과정에서 방송차에서 사회를 맡고 있었다. 혼란해진 상황을 정리하려 하던 중 경찰이 방패로 다리를 가격 넘어 트린 후 집단 구타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유리가 깨진 자동차. 경찰의 공격은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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