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다큐페스티벌2007은 봄에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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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 반대를 선언했던 개막식 장면 |
다큐멘터리만을 위한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은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다큐멘터리만을 위한 영화제입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인디다큐페스티벌은 다큐멘터리만을 위한 영화제’라는 소개글이 올랐다. 독립다큐멘터리 상영 및 배급 활성화를 위한 ‘오픈마켓 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되었다. 그러나 인디다큐페스티벌은 6회에 접어들면서 분명 달라지고 있었다.
영화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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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은 그런 의미에서 부산국제영화제나 인권영화제와 결을 달리한다. 이번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은 관객들에게 길들여진 ‘다큐’의 범위를 확장했으며, 다큐의 존재적 가치를 보다 분명히 드러냈다.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은 ‘한미FTA 반대’ 개막 선언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의 연계를 통한 ‘서명운동’ 및 ‘버튼만들기’ 행사, ‘No FTA 특별전’, ‘한미FTA 야외상영회’ 등을 진행했다.
시와 인디다큐페스티발2006 사무국 활동가는 “올해 화두로 떠오른 FTA가 사회 안에서 거대하게 이야기 되어왔다”며 “독립다큐의 정체성에 있어 내부 고민과 맞물려 진보적 방향성을 두고 가자는 이야기들이 독립다큐 내부에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FTA 등 물리적 조건을 감수하고”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은 개막식에서 한미FTA반대를 선언하면서 이후 독립영화 등 대안적 미디어의 저항을 예고했다. 독립다큐의 정체성과 맞닿아 진보적 방향성에 대한 인디다큐페스티벌 내부의 고민은 6번째에 이르러 폭발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시의성 있는 이슈를 겨냥한 섹션 구성은 관련 영상의 양적 열세와 기존의 독립다큐와의 이질적 영상 등으로 관객을 유도하는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전이면서 모험이었다. 규모도 축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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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규 감독의 '146-73=스크린쿼터+한미FTA' 이미지컷 |
시와 활동가는 “국내작품의 경우, 기존의 독립다큐가 담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에 비해 못 미칠지 모르겠으나 미디어운동 차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며 “미-태국FTA 반대투쟁을 다룬 다큐의 경우, 액티비즘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액티비즘적 성격이 강한 독립다큐가 아직 한국사회의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이야기의 ‘돌린 말’이다. 실제로 ‘No FTA 특별전’이 상영되던 일요일 관객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과거 영화제 경험에서도 주말의 관객수는 평일을 압도했지만, 올해는 평일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홍수영 인디다큐페스티벌2006 사무국장은 “NO FTA 특별전에서의 영상이 관객들의 흥미를 일으킬 만한 것이 아니었다”며 “무엇보다 No FTA 특별전의 프로그래밍이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수영 사무국장은 “한미FTA 사안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역시 쉽지 않았던 물리적인 조건도 있지만, 이를 감수하고 기획한 것은 우리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봄을 기다리며..
좋은 영화에는 관객이 몰린다. ‘영화제’의 성패는 관객수로 수치화될 수 없다. 정치적 지향성을 밝히면서 내외부적 변화를 겪고 있는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은 다양한 시선과 실험적 형식성을 두루 갖춘 국내외의 다큐 영화들을 만나는 공간으로서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이전보다 성숙했다. 개막 하루 전인 26일 광화문에서 진행한 야외특별상영회는 ‘영화제’를 넘어 독립미디어의 ‘장’으로서 인디다큐페스티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인디다큐페스티벌의 이후의 행보는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형식, 감독의 시선, 관심사의 차이를 넘어 이 시대가 담지하고 있는 정치적 지향성을 외면할 수 없는 ‘다큐’의 존재적 가치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디다큐페스티벌2007,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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