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4조직 산별건설 가결, 운수산별 본격화

4만 7천 여 운수노동자 산별건설 결정, 연 내 출범

운수산별노조 본 괘도에

운수 산별 노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철도노조, 화물연대, 민주택시연맹, 민주버스노조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산별노조 건설 찬반투표를 동시에 진행한 결과 모두 가결되었다. 이에 공공연맹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운수산별노조(가) 건설이 본 괘도에 오른 것이다.

공공연맹은 지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06년 말까지 공공서비스노조(가)와 운수산별노조(가)를 출범시키고 2007년 말까지 통합연맹을 건설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철도노조 2만 4천 운수산별건설 가결

특히 운수 산별 건설에 있어서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는 철도노조가 여러 우려에도 산별건설을 가결시키면서 이는 더욱 힘을 받게 되었다. 철도노조는 조합원 총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4,822명 중 22,962명(92.51%)가 투표에 참여해 15,698명(68.37%)찬성으로 산별건설을 가결시켰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기업별 노조에서 자본의 공격에 무기력 했던 철도노동자들이 더 크게 뭉쳐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철도 내의 비정규직 차별의 벽을 넘어 운수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운수노조건설, 공공성 강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며, 이번 운수산별전환은 운수, 공공 노동자들과 함께 ‘공공운수산별노조’ 건설로 전진하겠다는 철도노동자 결의의 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운수노동자들은 공동연대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참세상 자료사진

철도, 버스, 택시, 화물 함께 운수산별 건설

다른 조직도 높은 찬성률로 산별건설을 가결시켰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총투표를 진행한 화물연대는 83.6%의 찬성으로 가결시켰으며, 민주택시연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총투표를 진행해 평균 89.54%의 찬성률을 기록했으며, 민주버스노조도 조합원 87.86%의 찬성으로 산별건설을 가결시켰다.

이에 이미 가결된 민주선원노조 2,200명을 포함해 47,337명의 조합원이 운수산별노조 건설에 함께 하게 되었으며 올 해 내로 산별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노조, 운송하역노조까지 합류할 경우 5만 3천 명이 운수산별노조를 구성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공공연맹은 “공공연맹 내에 산별전환 투표를 앞둔 수많은 노조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국사회보험노조의 산별전환 가결에 이어 철도노조가 산별전환에 성공하면서 공공부문에서도 산별노조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평가했다.

운수산별노조(가)를 추진하고 있는 운수노조추진위원회는 “95년 이후 운수노동자들의 꿈이었던 운수노조 출범이 현실로 되었다”라고 밝히고, 17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창립준비위 구성, 출범일시 확정 등 세부상황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