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새마을호 승무원도 외주위탁 방침

36개 사회단체, KTX 및 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정규직화 촉구

KTX승무원 문제가 최근 여성계,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으며 다시 사회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철도공사가 새마을호 여승무원 업무도 외주위탁할 조짐을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KTX승무원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해온 여러 단체들은 21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것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이더냐"라며 새마을호 승무원 외주화 중단과 KTX 및 새마을호 여승무원의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출처: 여성노동네트워크]

한국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KTX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 등 36개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개최한 내용에 따르면 철도공사가 11월 16일자로 각 지역 지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현재 계약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새마을호 승무원을 계열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려 하니 전적 동의서를 11월 24일까지 받을 것'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철도공사 측은 새마을호 승무업무의 외주위탁에 대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여러 단체들은 "직접고용을 간접고용으로 전환하는 것은 고용안정성이나 근로조건상 훨씬 열악하고 법적 보호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이라며 '백주 대낮의 테러'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철도공사와 외주위탁사의 KTX관광레저와의 위탁협약 내용을 보면 간접고용 정규직의 실체가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알 수 있다"며 "새마을호 승무원 외주화 방침은 '위장된 고용'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KTX승무지부에서 'KTX승무원들이 KTX관광레저 정규직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외주위탁의 진짜 이유는 철도공사가 정원 확보를 못했기 때문 △심각한 고용불안 △승무사업 전문성이 없음 △팀웍에 의한 안전서비스 업무 불가능 △KTX관광레저 회사 자체의 문제점 등으로 정리해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