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회, 전국 8곳서 집중 집회로 진행

농민들 서울 상경 시도, 경찰 저지로 곳곳에서 항의 중

29일 오후 내내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노동기본권쟁취, 사회양극화해소, 부동산투기근절, 광우병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한미FTA저지 범국민 2차 총궐기대회’를 갖는다.

수도권과 충청도, 강원도 지역은 서울로 집중하고, 그 외 광주전남(광주), 전북(전주), 대구경북(대구), 부산, 울산, 경남(마산), 제주 등 8곳에서 집회를 진행 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서울로 집중, 상경 집회를 진행한다.

범국본은 “정부와 경찰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정당한 우리의 의사를 평화적으로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이날 대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 대회는 국회의 비정규 법안 처리 기도와 연동돼 곳곳에서 분산된 형태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로 집중, 상경하는 농민들은 사전대회로 2시 서울역 앞에서 ‘농협 개혁과 한미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인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집회를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대회로 진행되는 만큼 경찰은 헌법에 보장된 시위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경찰은 끝내 요구를 묵살하고 집회를 불허 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부동산 투기는 못잡고 힘없는 농민만 때려잡는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이날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들이 대회참가를 위해 상경하는 참가자들의 이동 자체를 막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22일 1차 대회 이후 전농과 한농연 등 주요 농민단체 시군 대표자와 간부들에게 밀착동행과 주거감시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전농 일반 회원들의 집 앞까지 경찰들이 경비를 서며 집회 참가 자체를 방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일인 29일 오전 7시 30분 경,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는 대구경북건설노조 조합원이 버스를 타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차단돼 모두 귀가했고, 같은 시각 경남 김해, 양산, 거창, 함안, 진주, 의령 등에서도 상경을 시도했던 농민들이 경찰의 방해로 인해 상경을 저지 당했다.

오전 8시 경, 경북 농민들이 화물차와 개인 차량을 이용해 서울로 향하려다가 경북 안동농업인회관 앞 등 3곳에서 가로막혔고, 강원과 전북에서도 상경차량들 또한 경찰에 의해 저지 당했다. 2차 총궐기 본대회 장소로 예정된 서울 시청 앞도 마찬가지로 경찰 차량에 의해 원천 봉쇄된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전국 1천252개 장소에 전의경 383개 중대와 경찰관  1만3천555명을 배치해 농민과 노동자들의 상경을 막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한미FTA 저지 1차 국민총궐기 대회와 관련, 집회 주최측 집행부 108명과 참가자 106명 등 214명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8일 박석운 범국본 집행위원장, 주제준 공동 상황실장 등 범국본 집행부 4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신병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29일 2차 국민총궐기 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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