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분노를 들어라”

국회 앞 비정규 법안 박살 분노 표출, 투석전 이어지기도

[%=영상1%]
  "노동자의 분노를 들어라"/이정원 기자

"국회를 박살내자“

노동자들의 분노가 국회 앞을 가득 채웠다. 비정규 개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1일, 민주노총은 국회 앞에서 총력결의대회를 갖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정원 기자

  이정원 기자

2시부터 시작된 집회가 마무리 된 3000여 노동자들은 “비정규 개악안 박살내자”를 외치며 국회로 진격했다. 노동자들은 공사장 주변에 있던 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국회를 박살내자” “노동자의 분노를 들어라”라며 행진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이정원 기자

  이정원 기자

  이정원 기자

이에 경찰은 영하로 떨어진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차가운 물대포를 마구 쏘아댔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경찰의 물대포를 뚫고 국회로 나아가려 했으며, 경찰은 체포조 까지 동원해 노동자들을 위협했다. 노동자들의 분노는 사방이 어두워진 6시 경까지 표출되었다.

  분노한 노동자들은 경찰이 막아놓은 벽을 뚫기 위해 차벽에 밧줄을 감아 당겼다.

  이정원 기자

경찰, 영하 날씨에 물대포 쏘고 체포조까지 동원

국민은행 맞은 편에서는 분노한 노동자들이 투석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집회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조준해 위협적인 물대포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분노를 꺾지는 못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전경버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7명의 노동자를 강제로 연행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구속을 결의했다”라며 멈추지 않고 국회로 행진을 하려고 했다.


조준호 위원장, “30일은 민주노총이 패배한 날”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죄한다”라며 “30일은 민주노총이 패배한 날이다. 이 한을 가슴에 품고 새롭게 대오를 정비해 다시는 패배하지 않을 싸움을 준비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조준호 위원장은 “현장에서 파업을 조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투쟁은 1500만 노동자 아니 4500만 전 국민의 명운이 달려있는 중대한 것이다”라고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우리는 기필코 국회로 가야한다”라며 “우리가 여기서 밀리면 다음주에 노사관계로드맵도 저들의 입맛대로 통과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 자리에서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일로 예정되어 있는 산별단위대표자회의를 통해 향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회는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