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겠다"

이랜드일반노동조합 설립신고서 접수

지난 20일 이랜드와 까르푸 노조가 통합하여 발기인대회와 설립총회를 가진 ‘이랜드일반노동조합“이 22일 오전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접수하였다.

  서부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였다.

노조설립신고서를 접수 받은 서부지청 민광제 근로감독관은 “서류에 하자가 없으면 신고필증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다음 주중 신고필증을 발부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민 근로감독관은 “이랜드일반노조는 기존에 있는 산별지부에 가입한 것과는 달리 기업노조가 있는 가운데 조직형태를 변경하여 새로운 노조를 건설하는 방식이라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노조신고필증을 발부하는 데는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단위 사업장에 노조가 존재하면서 그룹 단위로 노조를 설립한 경우는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맹(현총련)이 있었고, 이랜드일반노조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랜드일반노조는 이전의 현총련과는 달리, 규약에 이랜드 그룹 계열사에 고용된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용역, 파견, 도급, 위탁사업체의 노동자와 계열사 사업장에 입점해 있는 노동자까지 조직에 포괄하고 있다. 이는 “이후 서비스 산별노조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고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위원장은 밝혔다.

  서류를 접수하고 근로감독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경욱 위원장(왼쪽)과 홍윤경 이랜드지부장.

또한 조합 규약의 노조의 사업의 내용으로 ‘비정규직 철폐 및 법, 제도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였다. 김경욱 위원장은 “비정규직 양산이 사회적 문제로 되고 있는 때에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하였다.

이랜드일반노조는 이랜드, 까르푸 노조를 해산하지 않은 가운데 조직형태를 지부로 변경하여 설립하여, 새로운 단체협약이 체결되기까지는 기존의 단체협약이 적용될 예정이다.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이랜드지부장은 “단체협약 효력과 관련된 다툼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한시적으로 기업지부를 인정한 것이다. 이후로는 지역지부를 중심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고, 산별노조에 기여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랜드일반노조는 신고필증이 발부되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사용자 측과 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 발기인대회에서 구성된 선관위를 주최로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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