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논란 끝에 1대 지부장 임기연장 건 부결

현대차 지부장 선거 본격화될 듯

현대차노조는 지난 9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조기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1대 지부장 및 대의원, 사업부대표 임기를 12기 집행부 잔여임기인 07년 12월까지로 확정했었다.

  수많은 논란 속에 현대차노조 95차 임시대대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130여명의 대의원들은 연서명을 통해 ‘규정개정을 통해 1대 지부장 임기를 5기 금속노조의 임기인 09년까지 연장할 것’을 논의할 대의원대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금속산별의 첫 출발에 맞춰 힘 있는 투쟁과 집행을 위해 5기 금속노조와 임기를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소집요청을 현자노조 집행부는 거부했고, 이에 따라 이들은 주용관 엔진사업부대표를 대리소집권자로 추대하고 2월 2일 95차 대의원대회를 소집했다.

한편, 임기연장 및 95차 대의원대회를 반대하는 대의원들도 연서명을 조직하고, 유인물을 통해 반대성명을 발표하게 이르렀다. 유인물은 ‘대리소집권자는 조합원 1/2의 지지서명을 받아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의원들 사이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2월 2일 오후 2시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95차 임시대의원대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95차 대의원대회의 개회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부터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결국 이날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95차 임시대의원대회는 6일로 연기됐다.

6일 속개된 임시대의원대회도 의사진행 및 신상발언, 규칙안 발언이 이어지는 등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결론내지 못하면 7일부터 예정돼 있는 1대 지부장 소집공고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결론을 내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결국 열띤 공방 속에 무기명 찬반투표가 결정됐다. 총원 437명에 376명(86.04%)이 참여했고, 찬성 207명(55.05%)에 반대 169명(44.94%)으로 2/3가 넘지 못해 ‘임기연장 건’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현자노조 선관위에서 공지한 선거일정에 따라, 1대 지부장 선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자노조 선관위는 2월 13일부터 후보등록을 시작하며, 15일 마감과 동시에 조 추첨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정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