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예고와 하청업체 분사 기도로, PG(주조경합금)지역 노동자들과 KD(부품수출)지역 노동자들이 이에 반발해 각각 천막농성과 전면파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기아자동차 원청이 PG지역 하청업체 '백우'에 25명을 정리해고하라고 통보해 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바로 다음날인 4월 18일에는 KD지역 하청업체 '백상'의 5월 1일을 기한 분사 계획이 알려져 백상 노동자들은 벌써 13일째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백상의 파업 기간 동안 외부 대체인력 투입 시도가 두 차례, 구사대와 어용 조합원들이 투입된 충돌이 한 차례 있었으나, 조합원들이 이를 막았으며 매일밤 20여 명의 규찰조를 편성해 사측의 도발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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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005년 파업투쟁으로 원청과 단협을 체결한 바 있다./참세상 자료사진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005년의 투쟁으로 사내하청노조로서는 최초로 기아자동차 원청을 이끌어내 단체협약을 체결한 성과가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원청과 '고용보장확약서'까지 쓴 바 있어 사측의 노사합의사항 파기도 큰 반발을 부르고 있다.
기아 원하청 사측, '고용보장 확약' 노사합의사항 파기
사측에서 업체 '백상'을 분사하겠다는 표면상의 이유는 "규모가 과다해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지만, 노조에서는 현대푸드시스템 다음으로 조합원 수가 많고(120여 명) 조직력이 비교적 탄탄한 업체를 갈라 놓아 노조 약화를 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백상 소속의 이상언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대의원은 "분사가 될 경우 지회 조직력이 약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외주화, 구조조정의 수순이 될 것"이라며 "사측에서는 우리의 투쟁으로 분사 유예 절충안을 제시하려 하지만, 분사가 완전히 철회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할 의지로 완강히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기아 원청이 채 1년도 되지 않아 합의를 파기하고 정리해고하겠다는 것도 모자라 멀쩡한 업체를 분사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노조의 조직력 약화와 노동조합의 와해로 나타날 것"이라 우려하면서 "원하청노동자들의 구조조정 신호탄을 막아내고, 피눈물로 쟁취한 노동조합과 우리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중식집회와 출근투쟁 등을 벌여 온 비정규직지회는 오는 3일 정리해고와 분사 저지를 위해 주야간 4시간씩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사측은 '협력사통신'이라는 화성공장 내 유인물을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책임을 묻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 충돌이 우려된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