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영교통, “정거장 11개 구간, 13분 내에 달려라”

운수노조, 저임금 과속난폭운전 강요 노동조건 비판

전국운수산업노조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삼영교통이 지난해 노사관계가 가장 좋은 기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국민훈장까지 수여받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장시간노동, 저임금, 과속난폭운전 강요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비판하였다.


노조는 “삼영교통 노동자들이 하루 17~8시간 일해도 회사는 12시간 35분 만을 노동한 것으로 인정하고, 이마저도 최저임금인 시급 3,480원으로 계산해 한 달 만근을 해야 1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승용차로 해도 10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정거장이 11개나 되는 구간을 13분에 운행하도록 배차시간을 정해 사실상 버스노동자와 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과속난폭운전을 강요해 왔다”며, “노동자들은 배차시간 미준수로 인한 징계를 피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난폭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삼영교통이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제주도에서 적자를 이유로 연간 20억 이상 재정지원금 명목으로 시민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도에서 실시하는 수입금조사 시 회사는 수입금 조사원이 탄 버스와 앞차 배차 간격을 일부러 줄이도록 해 이용객이 적은 것처럼 조작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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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사랑

    조합원 여러분 힘내세요. 회사측에서 넘 하는거 아닌가요. 도에서도 20억이나 되는 돈을 지원받는다는데.... 그 돈은 시민의 세금 아닌가요?! 회사가 어려울때나 직원들을 위해 지원한건데 버스로 벌어드인 돈은 다 어디가고 이럴때 쓰면 좋은거 아닌가요.역지사지로 삼영교통 회장님이 하루 18시간씩 한달에 14일 근무해서 받아가는 월급이 고작 100만원정도면 생계를 유지할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한번쯤에 생각하세요

  • 아줌마

    삼영교통파업제주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