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투입 때마다 줄어드는 일자리

현대차 울산 4공장 M/H협의 마무리

현대차 울산 4공장은 지난 5월 15일 M/H협의(맨아워협상, 시간당 투입인원 협상)를 마무리했다. 여유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정리된 한시하청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공정 삭제로 인한 일자리 감소의 문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3공장 작업모습.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제공: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인원정리 한시하청으로 국한돼

현대차 울산 4공장은 스타렉스 물량감소로 몇 년간 연장근로를 하지 못해 타공장에 비해 임금이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렉스 후속 차종인 그랜드 스타렉스(생산명 TQ)의 투입에 따른 M/H협의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신차투입 때마다 공정 감소로 인한 여유인원 발생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보장 문제는 항상 문제가 되어 왔다.

현대차 사측은 최초 제시안으로 238명의 여유인원이 발생한다고 했으나, 협상 결과는 한시하청 38명이 여유인원으로 결론이 났다. 또한 2공장으로 정규직 노동자들이 전환 배치되면서 실제 여유인원은 10명 미만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대차지부 4공장 대의원회는 현재 이들이 일할 수 있는 다른 공정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 4공장의 신차투입에 따른 M/H협의 결과는 기존의 M/H협상에 비해 여유인원이 적었고, 여유인원 또한 한시하청 노동자에 국한돼 협상 결과에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 대부분이 수긍하고 있다.

인원 감축의 쿠션역할을 하는 한시하청 노동자, 줄어드는 전체 일자리

4공장 M/H협의는 기존의 M/H협상보다는 여유인원이 적게 발생했지만, 한시하청 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전체 일자리 감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대차지부는 근골격계 대체인원(정규직 노동자의 산재치료 기간에 한시적으로 투입되는 한시하청 노동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차 투입 시기 전후로 한시하청이 부분적으로 투입되는 것이 현실이다. 신차투입 시 인원감축의 쿠션역할을 하고 있는 것.

테라칸 단종 이후 공장 합리화 공사에 따라 장기간 휴업을 하고 있는 5공장(51라인)의 경우 정규직 노동자는 통상임금의 70%의 임금을 받으며 휴직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는 무급으로 휴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64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현대차를 떠났으며, 한시하청 노동자 38명은 모두 정리됐다.

이번 4공장 M/H협의 또한 4공장 06년 정규직 노동자 배치전환으로 인해 38명의 한시하청 노동자가 투입된 것이다. 변속기 사업부 사내 소집에 따른 것이었으나, 이동한 정규직이 휴업 예정이었던 5공장과 신차 투입이 예상된 4공장에 배치전환이 집중됐다. 이는 해당 공정에 한시하청 노동자 투입으로 이어졌고, 휴업과 신차 투입 시 인원감축의 쿠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는 또다시 정규직 노동자가 일하는 공정이 실제 감소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현대차를 드나드는 한시하청 노동자에 대해 현대차지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모두 구체적 대안과 투쟁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의 공정이 줄어 전체적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실이다.

4공장 M/H협의에 관련해 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조합원들의 고용이 보장되면서 다수의 조합원은 한시하청이 정리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자본에 의해 분할 관리되는 것이며, 비정규직 노동자조차 자신의 위치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에 둔감해 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여유인원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제기를 하며 “여유인원이라는 말 자체가 신차투입 시 인원감축이 된다는 것을 노동자들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는 신차투입 때마다 발생하는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정규직 노동자는 “작년 타공장 M/H협의에서는 사측은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여유인원을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올해 비정규직지회가 과시적인 투쟁을 조직하지 못하자, 한시하청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조용하게 여유인원을 정리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정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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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 고용안정 , M/H , 맨 퍼 아워 , 한시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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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범

    현대차(주)-임원중-김채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