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A는 경제적 동맹이자 정치적 동맹”

첫 기술위원회 열려...구체화되는 ALBA

연대의 원리로 ‘경쟁 대신 상호보완’, ‘이윤보다는 민중’의 원칙을 내세운 미주볼리바르대안(ALBA)이 점점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ALBA내부시장으로 자기성장 동력 갖춘다
쿠바와 베네수엘라 합작회사 추진


4월 말 열린 5차 ALBA정상회담에 이어 첫 기술위원회 회의가 17일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열리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니카라과, 볼리비아, 쿠바 등 4개 회원국에서 200여명의 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기술위원회 회의에서는 5차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각 국 참가자들은 1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무역, 투명성, 광업, 에너지, 기술, 통신, 산업, 과학, 교육, 보건, 관광, 재정, 투자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은 “온 국민들의 시선이 이 프로젝트에 쏠려 있다”며 ALBA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미래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장관은 ALBA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발전을 위한 목표는 ALBA를 통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중 하나는 'ALBA 내부시장'을 형성하는 것이다. ‘ALBA 내부시장' 구상은 회원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대한 수출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남미 국가간 합작 기업들이 자기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 쿠바의 한 참가자는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합작으로 철강, 니켈 기업들을 세울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LBA는 경제적 통합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자유무역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추구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회원국간의 동맹은 ‘경제적 동맹’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동맹’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ALBA는 경제적 동맹이자 정치적 동맹
"해방의 프로젝트는 실현가능하다"


니콜라스 마두로 장관은 “피델 카스트로, 우고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다니엘 오르테가가 생각하고 추구해왔던 정치적, 경제적 해방의 프로젝트는 실현가능하며, 우리가 실행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간이다”라는 말로 이번 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차베스 대통령도 월요일 연설을 통해 ALBA가 남미 지역에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 곧 더 많은 국가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여전히 IMF와 동일한 도그마를 적용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내 두 눈으로 목격한 가장 충격적인 고통을 얼마나 더 많은 국가들이 당해야 하는가”라며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들에게 남미의 빈곤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꼬집었다. 그러나 최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에서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와 독립된 정책을 펴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들이 늘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우리가 문제도 있고, 약하기도 하고, 부족한 점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강인한 의지가 있고, 단결하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IMF의 제국주의적 질서의 독재를 타파해왔다”며 미 제국주의에 맞선 남미 통합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게 했다.

이번 ALBA 기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생산된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이후 ALBA 정치 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9월 3일, 4일 쿠바 하바나에서 열릴 차기 각료회의에서 검토될 예정이다.